‘포트트릭’ 득점 공동선두 오른 파머, PK가 9골인데 ‘순도 논란’ 점화

양승남 기자 2024. 4. 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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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콜 파머. Getty Images코리아



첼시의 뉴 에이스 콜 파머(22)의 시즌 막판 상승세가 대단하다. 한 경기에 무려 4골을 폭발하며 득점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랐다. 하지만 페널티킥 골이 많아 순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첼시는 16일 영국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14경기 만의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한 9위 첼시는 EPL 8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했다.

파머가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파머는 전반 13분 왼발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9분 만에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페널티킥 득점을 추가한 파머는 이날 경기에서만 4골을 폭발시켰다. 파머 이전에 가장 최근에 첼시 선수로 한 경기 4골을 넣은 선수는 2010년 프랭크 램퍼드였다.

파머는 이날 4골로 올 시즌 리그에서 20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됐다. 득점은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과 공동 1위. 어시스트는 올리 왓킨스(애스턴빌라) 등 공동 1위 그룹의 10개에 단 1개차로 손흥민(토트넘) 등과 함께 공동 4위.

첼시 콜 파머가 16일 에버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파머는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친 EPL 공격 포인트 부분에서 29개로 왓킨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파머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리그 7연속 득점에 성공했는데 이는 첼시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맨시티 유스 출신의 2002년생 파머는 맨시티에서 많은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2023년 9월 1일에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 첫 시즌부터 대폭발하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오가는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왼발잡이 파머는 189㎝의 큰 키에 수준급의 볼 컨트롤 능력과 볼 키핑을 자랑한다. 침착한 결정력과 중거리 슈팅 능력 등 미드필드와 공격진을 오가며 다양한 플레이로 골과 도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5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는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11일 만에 4골을 몰아치는 등 이달에만 엄청난 골 행진을 이어가며 득점 공동선두까지 올라섰다.

한편에선 파머의 20골 중 페널티킥골이 9골이나 달해 ‘순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킥을 주무기로 팀의 전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단 한번도 실축하지 않고 모두 성공한 기록도 대단하다고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첼시 파머가 16일 에버턴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



첼시 파머가 16일 에버턴전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차려하자 동료들이 서로 차겠다고 나서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이날 에버턴전에서 후반 페널티킥 상황에서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왔다. 파머가 볼을 들고 페널티킥을 준비하려고 하자 윙어 노니 마두에케와 원톱 니콜라 잭슨이 달려들어 서로 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보다 못한 주장 코너 갤러거가 나섰다. 갤러거는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킥을 유도했으며 이날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골 감각이 좋은 원래 키커 파머에게 넘겼다.

파머는 잭슨을 밀어낸 뒤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시도했고 슛은 상대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완벽하게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파머는 경기 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특별히 말한 것은 없다. 모든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차고 싶었던 상황이었지만, 내가 페널티킥을 차기로 한 선수다. 결국에는 내가 찼다”며 “모든 선수들은 승리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 중요한 일은 아니다”고 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경기 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행동해선 안된다. 난 선수들에게 이런 식의 행동을 용납하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얘기했다. 페널티킥 키커는 파머다”며 “우리가 한 팀이 되고 싶고, 승리하고 싶다면 팀을 위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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