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둑 터진 생활물가 외출 준비도 부담

김수연 2024. 4. 16.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달 세안도구 가격도 오른다.

총선 때까지 정부가 눌러왔던 가격 억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둑이 무너지듯 연일 가격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어 "정부 눈치보며 가격 인상을 미뤄온 기업들이 원부자재 등 가격 인상 요인을 묵혀두다 한꺼번에 크게 가격을 올리는 부작용이 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라며 "총선 때까지 눌러놨던 전기 등 공공요금까지 인상되고 이것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 결국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트로지나 클렌저 11.2% ↑
원부자재가격 인상에 불가피
뉴트로지나 딥클린포밍클렌저 제품 이미지. 뉴트로지나 홈페이지 캡쳐

내달 세안도구 가격도 오른다. 총선 때까지 정부가 눌러왔던 가격 억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둑이 무너지듯 연일 가격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뉴트로지나 폼클렌저, 도루코 면도기의 가격(편의점 판매가)이 오른다. 뉴트로지나 폼클렌저의 경우 '딥클린포밍클렌저100g'은 8900원에서 9900원으로 11.2% 가격이 비싸지고, '아크네포밍클렌저100g'도 1만400원에서 1만1800원으로 13.5% 오른다.

도루코 면도기의 경우 '도루코 페이스일회면도6날'이 2500원에서 2900원으로 16%가량 가격이 인상된다. 또 '도루코 페이스4중 면도 3입'은 5200원에서 5700원으로 9.6% 가격이 오른다.

식품 가격에 이어 매일 쓰는 세안 용품 가격이 오르면서 국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나미 153볼펜 가격은 300원에서 400원으로 100원(33%) 오르고, 스틱볼펜도 500원에서 600원에 판매된다.

계란 2개가 들어있는 감동란과 죽염동 훈제란은 각각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9.1%)씩 오른다. 햇닭알로 만든 녹차훈제란(3개)은 2900원에서 3200원으로 300원(10.3%) 오를 예정이다.

최근에는 굽네, 파파이스코리아 등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정부의 원재료 물가 억제 효과도 신통찮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담당자를 지정해 전담관리 중인 품목인 설탕은 100g당 가격이 지난 1월 359원에서 지난달 367원으로 2.2% 인상됐다. 라면은 개당 804원에서 810원으로 0.7% 올랐다.

올해 1분기 가격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식용유(100㎖)는 963.7원으로 49.8%나 올랐고, 설탕은 27.7%, 된장은 17.4%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카레(16.3%), 우유(13.2%), 맛살(12.3%), 커피믹스(11.6%), 고추장(7.8%), 햄(7.6%), 시리얼(6.7%) 등도 올랐다.

업계에서는 총선 이후 2분기부터 이 같은 가격 인상 흐름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억지로 눌러놓은 것들이 총선 이후 한꺼번에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소비자가 인상을 단기적으로 막을 순 있겠지만, 원부자재 가격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눈치보며 가격 인상을 미뤄온 기업들이 원부자재 등 가격 인상 요인을 묵혀두다 한꺼번에 크게 가격을 올리는 부작용이 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라며 "총선 때까지 눌러놨던 전기 등 공공요금까지 인상되고 이것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 결국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