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계정은 돈 내야”... 머스크, 엑스 이용료 부과하려는 이유는?

이혜진 기자 2024. 4.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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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소액 이용료만이 봇 공격 막을 유일한 방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엑스(트위터) 계정 이용자에게 소액의 이용료를 부과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방법이 ‘봇(특정 작업을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소프트웨어)’ 공격을 차단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용료 정책이 언제부터 시행될지,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15일(현지시각) 포브스 등에 따르면 엑스의 업데이트를 게시하는 엑스 계정 ‘엑스 데일리 뉴스’는 “엑스는 신규 이용자에게 게시물에 답글·좋아요·북마크 이용에 요금을 청구하는 정책을 확장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신규 이용자에 대한 이용료 필요성을 확대한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이 게시글에 대한 답글에서 “불행하게도 새로운 이용자에 대한 소액 이용료만이 봇의 끊임없는 공격을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현재 AI는 “당신은 봇입니까?”(라는 보안 도구)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정책이 언제부터 적용될지, 그리고 어떤 형태로 수수료가 부과될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또 다른 이용자에게 보낸 답글에서 “이는 신규 이용자에게만 해당된다. 신규 이용자는 3개월 후에는 무료로 글을 게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 계정이 생성된 지 3개월이 지나면 이용료 없이 게시물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 게시글의 댓글에는 “당신이 생각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사기꾼들이 수천달러를 지불하는 수백개의 비즈니스 인증 사기 계정이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용료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엑스에서 멀어지게 할 것” “좋아요를 누르거나, 북마크, 답글 달기 기능은 무료여야 한다” “봇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이용료를 지불할 의사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좀 더 검증된 방식이 필요하다” “봇을 운영하는 계정을 추적하는 게 전략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당신이 엑스를 인수하기 전엔 이렇게 많은 봇을 본 적이 없었다. 이건 당신의 문제”라고도 했다.

엑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확인되지 않은 신규 이용자에게 연간 1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이 지역의 새로운 무료 이용자는 게시물을 읽을 수는 있지만, 다른 계정과의 소통 활동은 불가능하다.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답글을 달고, 북마크하고 게시물을 인용하기 위해서는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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