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총선 첫 언급…“국민의힘 대참패, 민심의 엄정한 판결”

“쌓일대로 쌓인 민중 분노가 국민의힘 심판”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10 총선이 일주일이나 처음으로 총선 결과를 언급했다.

신문은 이날 남측 촛불집회를 다룬 6면 기사에서 "괴뢰(남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대참패를 안긴 기세로 각계층 군중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대중적인 투쟁에 떨쳐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집회 참석자의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쌓일대로 쌓인 초불(촛불)민중의 분노가 국민의힘을 심판했다"며 "윤석열 패당에 대한 민심의 엄정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윤석열 탄핵 구호를 외치며 서울일대에서 시위를 단행하였다"고 했다.

다만 신문은 정당별 의석수 등 구체적인 선거 결과를 전하지는 않았다. 선거 결과에 대해 자체적인 분석을 하기보다는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 참가자들의 발언을 내세워 정권심판 여론이 작용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에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동원해 남측 선거 결과를 곧바로 보도했었다. 4년 전 21대 총선 때에는 관영매체의 선거 결과 보도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