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연 "임신 중 음주 교통사고 당해 얼굴 날아가…조산한 딸 뇌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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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미연이 과거 임신 중 교통사고를 당해 막내딸을 조산했던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오미연은 '한지붕 세가족' 1대 집주인으로 인생 황금기를 맞았을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차했던 때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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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오미연이 과거 임신 중 교통사고를 당해 막내딸을 조산했던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오미연은 '한지붕 세가족' 1대 집주인으로 인생 황금기를 맞았을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차했던 때를 회상했다.
오미연은 "촬영 끝나고 공항으로 운전하고 가던 중 음주 운전한 사람이 중앙선을 넘어 3라인을 침범했다"며 "내가 첫 번째로 치었다. 그때가 오후 6시 30분 정도였는데, 그 사람이 낮술을 했다더라. 얼마나 취했으면 날 친 것도 모르더라"라고 분노했다.
이어 "정면충돌해서 밀고 들어왔으니 다리가 꼈다. 무릎이 으스러지고 갈비 세 대가 나갔다. 왼쪽 손목 나가고 얼굴도 다 수술했다. 머리까지 찢어졌고 코도 잘렸다"고 끔찍했던 그날의 상처를 전했다.
오미연은 "얼굴이 다 날아가서 조각조각 맞췄다. 뉴스 보니까 600바늘 꿰맸네, 700바늘 꿰맸네 하는데 그걸 셀 정신이 없었다"며 "사실 그때 막내딸 임신 4개월 반이었다. 전신 마취도 못 했다. 의사가 바느질을 7시간 했다. 그때는 무서워서 거울을 못 보겠더라. '카메라 앞에 서는 건 끝이구나'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오미연은 전치 6개월 진단을 받았으나, 임신 중이어서 아무 치료도 받을 수 없었다고. 그는 "다리가 다 으스러졌는데 수술하려면 아이를 지워야 한다더라. 수술을 안 하면 절대 못 걷는다더라. 근데 아이의 태동이 느껴지는데 지울 수 없지 않냐. 배우도 어차피 안 할 거니까 그냥 포기하고 다리도 절기로 결정했다"며 아이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 오미연은 "지난주에 엑스레이를 찍는데 수술한 것보다 더 잘 붙었다더라. 여기 걸어들어오지 않았냐"며 웃었다.
그러나 오미연은 교통사고 후유증 탓인지 7개월 반 만에 조산했다며 "딸이 뇌수종에 걸렸다. 내가 걔를 키우느라 힘들었다. 지금은 시집가서 잘살고 있다. 걔도 뇌 수술 두 번 했다"며 당시 겪었던 연이은 비극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가 "보상은 좀 받았냐"고 묻자, 오미연은 "3년 반 재판했다. 그 당시 법정에서 여성이 일할 수 있는 나이를 40세로 보더라. 그거로 계산하는데 말이 안 됐다. 그때 내가 36세였다. 40세를 넘겨서도 일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증명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1987년 기준 한 해에 1억원을 벌었더라. 이걸 가지고 나한테 얼마만큼 보상해 줘야 하는지 법적으로 싸움을 한 거다. 재판 끝에 1억2000만원 받았다. 항소하는 바람에 재판이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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