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암 수술 후 이혼…발달장애 아들, 13세 때 처음으로 '엄마'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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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아들에게 엄마 소리를 처음 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오윤아는 "특수학교에서는 잘 적응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현을 많이 하더라. '엄마' 소리도 13세 때쯤에 처음 했다. 너무 감동했는데 '빨리 와 엄마 여기 있어. 따라와' 하니까 애가 막 따라오더라. 그 시기에 아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제주도니, 어디니 놀러 가면 바닷가 모래에 '사랑'이라고 써놓고 나더러 보라는 거야. 너무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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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아들에게 엄마 소리를 처음 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오윤아가 연예계 절친 동료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윤아는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한 뒤 이혼을 결심하고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 민이를 혼자 키우기 시작한 때를 떠올렸다.
함께 출연한 오현경은 "잘 견뎠네. 잘 버텨왔다. 이제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네. 동료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도 너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윤아는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애가 병원에서 장애 판정도 안 나오고 그때만 해도 장애 학교가 많지 않았다. 학교 들어가기 어려웠다. 민이 정도 수준의 장애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못 갔는데 얘가 일반 학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생님이 다른 건 이야기 안 하시고 얘가 되게 예민해서 그렇다고 하더라. 예민하니까 작은 스트레스도 굉장히 과민 반응을 보이더라고 말했다.
오윤아는 학교 체육대회 날 학교에 갔다가 민이가 괴롭힘을 당했던 걸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분 좋게 가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애가 우리 민이를 치고 가는 거다. 내가 얼마나 짜증이 나겠나. 그때부터 애가 짜증이 나서 막 화를 내고 우는데 선생님도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거야. 이건 아니다 싶었다. 애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이렇게 짜증을 많이 내는구나 싶었다. 그때부터 정신을 다잡았는데도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애 판정도 4학년 때 받았다. 그것도 내가 그걸 일반 학교를 더 이상 다니면 안 되겠다 싶을 때 어렵게 받은 거다"라고 했다.
오윤아는 "특수학교에서는 잘 적응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현을 많이 하더라. '엄마' 소리도 13세 때쯤에 처음 했다. 너무 감동했는데 '빨리 와 엄마 여기 있어. 따라와' 하니까 애가 막 따라오더라. 그 시기에 아들과 대화를 많이 했고 제주도니, 어디니 놀러 가면 바닷가 모래에 '사랑'이라고 써놓고 나더러 보라는 거야. 너무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창 '엄마라고 해봐' 해야 '엄마'라고 하지 물어보지 않으면 자기 스스로 말을 하지 않았던 시기였다. 아들이 자발적으로 '엄마'라고 부르는 게 처음이었다. 그 소리에 감동했다. 그런 이야기를 전혀 못 할 거로 생각했는데 할 수 있구나. 앞으로도 뭔가를 할 수 있겠구나 기대를 할 수 있게 된 시점이다. 이후부터 말을 잘 하진 않지만 표현이나 이런 것들을 보이니까 거기서 늦게나마 오는 행복들이 많다"며 웃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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