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여행 가요" 남편에 문자 보낸 여직원…해명 요구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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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회사 여직원으로부터 함께 여행 가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남편과 여직원의 관계를 의심하는 아내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사연을 보낸 A씨는 "남편 노트북에서 회사 메신저를 우연히 봤는데 (불륜이) 의심스러운 대화 내용을 발견했다"며 "남편 회사의 여직원이 '이번 주말도 와이프랑 여행 가냐? 부럽다! 나도 과장님이랑 여행 가고 싶다'라는 문자를 보냈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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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회사 여직원으로부터 함께 여행 가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남편과 여직원의 관계를 의심하는 아내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5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MC 서장훈, 이수근이 '미니 무물보' 코너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비대면으로 사연을 받아 고민 상담에 나섰다.
이날 사연을 보낸 A씨는 "남편 노트북에서 회사 메신저를 우연히 봤는데 (불륜이) 의심스러운 대화 내용을 발견했다"며 "남편 회사의 여직원이 '이번 주말도 와이프랑 여행 가냐? 부럽다! 나도 과장님이랑 여행 가고 싶다'라는 문자를 보냈더라"고 털어놨다.
A씨는 "남편과 그 여직원이 나눈 대화가 끝이 없더라"며 "근데 자세히 보면 남편이 먼저 말을 걸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나마 두 사람이 카카오톡이나 전화 등으로 개인적 연락한 건 없었다"고 부연했다.
A씨는 남편에게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이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런 사이는 아니라고 하더라"며 "그 여직원이 '금쪽이'로 불리며 동료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자 부서장이 말동무해 주라고 지시한 거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찜찜한 부분이 있는데 그 여직원이 남편 좋아하는 향수부터 주종까지 다 알고 있더라"며 "심지어 남편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넥타이까지 골라줬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에게 부서장이 정말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내가 물어보겠다고 했는데 요구를 안 들어주고 있다"며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데 남편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혼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고민을 들은 서장훈은 "사연자가 남편을 너무 좋아한다"며 "남편을 믿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큰 게 글만 봐도 느낌이 온다"고 했다. 이수근은 "지금은 남편을 믿는 수밖에 없다"며 "설명을 들으니 남편도 가정적인 사람 같은데, 아내가 의심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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