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주식 시총 100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분기(1월 2일 대비 3월 29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조원이 넘는 주식종목은 3월 말 기준 263곳으로 1월 초 대비 4곳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92곳이고, 올해 1월 2일과 3월 29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했다. 그룹별 시총 규모는 우선주 종목까지 포함했다.
올해 초 조사된 국내 시총 규모는 2503조원 수준이었다. 지난 3월 말에는 국내 시총 규모가 2599조원으로 높아졌다. 최근 3개월 새 국내 주식시장 시총 규모가 약 96조원 증가한 것이다.
시총 1조원이 넘는 주식종목은 올해 초 259곳에서 3월말에는 263곳으로 4곳 늘었다. 올 1분기에 18곳이 새롭게 1조원 넘는 시총을 기록했고, 14곳은 시총 외형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103조 6675억원이던 시총이 지난 3월말에는 133조 2244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29조원 넘게 증가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475조 1946억원에서 491조 9100억원으로 16조원 넘게 늘었다. 이외 셀트리온, 한미반도체, HLB, 현대차, KB금융 순으로 시총이 늘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100조 5030억원이었던 시총이 3월 말에는 92조 4300억원으로 8조원 이상 줄었다. 네이버, POSCO홀딩스, 에코프로머티, LG화학, 포스코퓨처엠, HMM, 포스코DX, SK이노베이션 종목도 1분기 시총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동안 시총 상위권 순위도 바뀌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연초 시총 순위가 114위였는데, 지난 3월 말에는 62위로 3개월 새 52계단이나 뛰었다. SKC도 106위에서 90위로 점프했다. 엔켐은 209위에서 91위로 순위가 앞당겨졌다. ‘톱 10′ 중에서는 기아가 올해 초 7위에서 3월 말 기준 6위로 한 계단 올랐다. 셀트리온도 10위에서 7위로 시총 순위가 앞당겨졌고, 삼성SDI는 11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는 올초 시총 8위에서 3월 말에는 11위로 내려갔다.
국내 주요 그룹별 시총(우선주 포함) 중 3월 말 기준 시총 외형이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을 비롯해 LG, SK, 현대차 등 4곳이었다. 이중 삼성그룹의 시총은 올해 초 718조 1455억원에서 3월 말에는 754조 5284억원으로 3개월 새 36조원 이상 증가했다. SK그룹은 올해 초까지 시총 2위를 지키던 LG그룹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SK그룹 시총은 올해 초 179조 6757억원에서 지난 3월 기준 207조 751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28조 760억원 증가했다. LG그룹의 시총은 190조 20억원에서 177조 3129억원으로 3개월 새 12조원 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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