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사전조율설…"이란, 정보 흘렸을 가능성 85% 이상"

이은지 2024. 4. 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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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4년 4월 16일 (화)

□ 진행 : 배승희 변호사

□ 출연자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배승희 변호사(이하 배승희) : 현지 시각으로 13일 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도 반격을 예고하고 있어 5차 중동 전쟁으로 확전되는 건 아닌지 국제사회에 긴장감이 돌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이하 장지향) : 네 안녕하세요.

◆ 배승희 : 안녕하세요.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는 역대 최대의 공습이었다고 하는데요. 무장한 드론만 185대, 순항 미사일 36기, 지대지 미사일 110기 듣기만 해도 체감이 잘 안 되는데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던 겁니까?

◇ 장지향 : 그러니까 이스라엘의 TV랑 예루살렘에 있었던 여러 외신 기자들도 이렇게 하늘이 정말 불바다처럼 뒤덮인 거는 처음이다라고 얘기를 했을 정도로 그러니까 정말 전례 없는 선례 없는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외부 즉 이란의 공격이었다고 합니다.

◆ 배승희 : 그렇군요. 대규모 공격이었는데 이스라엘이 99%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공 체계인 아이언돔이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 장지향 : 네네. 아이언돔이 역할을 했죠. 아이언돔뿐만 아니라 그러니까 아이언돔 같은 경우는 이제 것은 이제 이스라엘의 여러 적들 가운데서 가까운 적들 그러니까 가져지고 있는 하마스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아니면 시리아에 있는 친밀한 민병대 즉 주변에 있어 저기 또는 드론이나 미사일처럼 낮은 고도로 오는 공격을 막아내는 데 굉장히 효과적이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란에서 멀리 있었으니까 멀리 쏘다가 이렇게 내려 고도가 내려앉는 경우도 있고 이제 드론 같은 경우는 워낙 천천히 낮게 오기도 하지만 높은 고도의 미사일 같은 경우는 아이언돔보다는 이제 에로라고 해서 또 다른 이제 요격 체계인데 다른 레벨의 그런 반공 요격 체계이고 이제 이스라엘의 요격 체계뿐만 아니라 미 중부사령부라고 중동에 있는 미군의 함대 공군기 그다음에 뭐 이제 땅에 있는 요격 체계도 그 미사일들을 많이 요격시켜줬다라고 하네요.

◆ 배승희 : 그렇군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거 이번에 공습을 벌인 이유 시리아 수도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건데요. 이 영사관 폭격 전례가 있는 겁니까?

◇ 장지향 : 전례는 별로 없죠. 영사관을 폭격하는 거는 어쨌든 국제사회에서 국제법에 위반되는 행위였는데 그런데 이제 이스라엘의 입장은 약간 다르긴 합니다. 이스라엘은 그러니까 우리가 영사관이라고 하는 건물을 폭파한 게 아니라 영사관 옆에 있는 정체불명의 즉 이스라엘 당국의 입장에서는 이란의 혁명수비대의 군사기지로 쓰이는 건물을 폭발했을 뿐이다. 그리고 공격을 하고 났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의 사령관, 부사령관 그 밖에도 한 7명 정도의 고위급 인사들이 죽었다. 이거 봐라. 이거는 영사관이 아니었다라고 이거는 이스라엘 측의 입장이긴 합니다.

◆ 배승희 : 그렇군요. 이스라엘이 먼저 이란을 이란 공간을 공격한 부분에 대한 어떤 입장은 없습니까? 국제사회의 어떤 비판이라든지요

◇ 장지향 : 제가 기억하기로는 당연히 이란과 친한 나라들은 직후에 성명을 내기는 했는데 그렇게 큰 비판은 없었던 것이 다시 한 번 이스라엘의 입장이 굉장히 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이거는 이제 국제사회가 지켜야 될 외교 공간이 아니라 군사기지였다라고 하는 입장이 워낙에 확고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그 당시의 비판은 별로 높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배승희 : 그렇군요.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이란에 대한 비판이 더 커 보이는데요.

◇ 장지향 : 그렇죠. 우리나라도 강력히 비판을 했잖아요. 그러니까 아까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대규모의 공격이 정말 짧은 시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거는 이제 국제법상 이 현대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많이 비판을 했죠. G7 국가들도 그랬고 어제는 비판이 많았었던 걸로 보입니다.

◆ 배승희 : 이스라엘의 재보복이 이루어질 것인가 이걸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

◇ 장지향 :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위기 상황을 둘러싸고 이란이나 이스라엘이나 서로를 주적으로 생각하는 나라들의 딜레마가 누구보다도 상대편한테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지만 동시에 절대로 이게 확정이 돼서는 안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란 같은 경우는 지금 국내 그래서 오래된 제재로 인한 경제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고 그리고 반정부 시위도 연일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지금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6개월째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둘 다 또 다른 전쟁을 하기에는 여력이 안 되고 있어서 확전이 되지 않는 상, 확전이 안 되는 수준에서 상대방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그런 묘책을 계속 강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배승희 : 그러네요. 피해는 애꿎은 시민들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한편 미국은 공격 계획을 미리 알렸다는 이란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사전 통보와 관련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공습 72시간 전 주변국과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 사전 조율설 어떻게 보십니까?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장지향 : 저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 같은데요. 가능성이 한 85% 이상일 것 같은데 이전에도 이런 선례가 있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란은 누구보다도 이스라엘에 심각한 타격을 어 주고 싶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또 감당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미국과 유럽 국가 그리고 이제 중동의 다른 아랍 국가들에게도 공식적으로 선명하게 대놓고 우리가 맨날 며칠에 어떠한 규모의 공격을 할 거라고 이 정보를 건네주지는 않았겠지만 분명히 이렇게 정보를 흘린 것임에는 그러니까 이스라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흘렸을 것임에는 저는 가능성이 꽤 높아 보이는데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요.

◆ 배승희 : 정보를 흘렸다는 것이 꼭 그게 조율을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 장지향 : 그 정보를 흘렸다는 것이 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러니까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그러니까 이스라엘 내에 있는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막고 그리고 어쨌든 이란으로 하여금 출구를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즉 확정이 더 되지 않게 해주고 이런 면에서는 저는 사전 정보 공유와 이 조율이라고 표현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은데.

◆ 배승희 : 그렇군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공격 당일 네타냐오와 통화하면서 이스라엘의 반격을 반대했다고 분명히 경고했다고 했는데요. 그럼 이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되는 거죠?

◇ 장지향 : 그러니까 지금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을 정말 바라지 않는 행위자들은 이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죠. 미국은 항상 이란 이스라엘 갈등에 있어서 중재자로 늘 거기서 자리를 잡고 있는데 미국에게 지금 현재 이미 전 세계에서 두 개의 전쟁이 우크라이나전과 가자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것도 생각보다 자꾸 오래 장기전으로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정면 충돌이라는 것은 바이든 정부 입장에서는 정말로 이 이렇게 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감당해낼 여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재선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 전체도 흔들릴 수 있는 만약에 세계 전쟁이 시작이 된다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란 이스라엘 못지않게 미국 역시 또 다른 전면전은 절대로 기필코 막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그렇게 얘기를 했을 겁니다.

◆ 배승희 : 그런데 이스라엘 내에서는요 이 재보복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장지향 : 그 재보복은 당연히 누구라도 찬성한다고 말을 해야 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이 선례 없이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을 했는데 전시 내각이 사실 그 내부 안에 입장 차가 굉장히 크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시민들이 계속 방공호에 숨어 있고 이런 상황이 끝난 직후에 우리가 이번에는 좀 자제를 하겠다라고 말은 하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재보복을 하겠다 하되 이 규모나 방법은 구체적으로 이제 말을 하지는 않는 거죠. 이거는 다시 논의가 있을 테고 제 생각에는 다시 한 번 확정이 되지 않는 상황 하에서 재보복이 이루어질 테고 과거의 경험을 비추어 봐서는 이제 이란 같은 경우는 이스라엘을 괴롭힐 때 주변에 있는 대리 조직들, 아까 말씀드린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괴롭히고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이제 모사드 요원들을 이란 내부에 비밀스럽게 침투시켜서 그 안에서 무슨 핵시설을 파괴한다든지 아니면 핵 과학자를 암살을 한다든지 이런 소위 그림자 전쟁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괴롭히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 배승희 : 그렇군요. 이 내부의 이야기였군요. 근데 국제사회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5차 중동 전쟁의 가능성인데 그렇다면 이건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장지향 : 저는 꽤 낮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말 말씀드린 것처럼 당사국뿐만 아니라 미국 그다음에 유럽의 여러 나라들, 심지어는 어제 교황도 더 이상 이게 계속 확대돼서는 안 된다라는 얘기를 했고 중동 내 여러 나라들도 파 간 갈등의 골이 깊기는 하지만 그래서 나의 상대방이 나의 적이 괴롭 왔으면 좋겠지만 하지만 이게 나까지 전쟁으로 빨려들어가는 그런 시나리오는 아닌 것 같아요.

◆ 배승희 : 그렇군요. 우리나라 경제에는 큰 타격이 있을까요?

◇ 장지향 : 그러니까 확전이 되면 당연히 그렇겠지만 그러면 이제 확전의 가능성이 낮다고 봤을 경우 이란에서 흔히 얘기하는 호르무즈 해협 그다음에 홍해를 이제 거기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소위 관리하는 이란을 위해서 예멘 후티 반군이 또다시 이제 그냥 민간 선박을 공격을 한다거나 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당연히 우리한테는 경제적인 타격이 크겠죠. 호르무즈 해협으로 국제 물동량의 30%가 지나가고 있고 우리나라 에너지는 거의 100% 거기를 통해서 온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분명히 경제적으로 큰 타격은 있을 겁니다.

◆ 배승희 : 보니까 환율도 올랐고 또 유가도 흔들리고 있던데요. 우리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는데 해결이 됐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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