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게임 리포트] ‘시간 대비 득점력 과시’ 최준용, ‘마지막 테크니컬 파울’은 불안 요소

손동환 2024. 4.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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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00cm, F)의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등장했다.

부산 KCC는 지난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원주 DB를 95-83으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한정, 4연승을 질주했다. 2023~2024 정규리그 경기를 포함하면, 7연승이다.

KCC는 2023~2024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허웅(185cm, G)-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로 이뤄진 기존 자원이 건재하고, 최준용이 FA(자유계약) 취득 후 KCC 맨이 됐기 때문.

특히, 최준용이 가세한 후, KCC의 선수 가용 방법 및 가용 폭이 다양해졌다. 최준용은 높이와 볼 핸들링, 패스 센스까지 갖춘 선수이기 때문. 연습 경기에서도 다재다능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알리제 존슨(201cm, F)과의 합 역시 좋았다.

최준용은 자신의 역량을 컵대회에서도 보여줬다. 특히, 존슨과 장신 볼 핸들러 라인을 구축,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보여줬다. 패스로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높이와 스피드를 활용한 림 어택으로 점수를 적립했다.

KCC가 스몰 라인업을 활용할 때, 최준용은 골밑 수비와 공수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후 치고 나오는 동작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존슨과 교대로 치고 나왔기에, 상대가 느끼는 공포감은 더 컸다.

최준용은 부상 복귀 후에도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만, 지난 2월 2일 내전근을 또 한 번 다쳤다. 1달 가까이 공백기를 겪어야 했다. 지난 2월 29일 서울 SK전에 나섰지만, 다시 부상. 한 달의 공백기를 다시 거쳤다.

공백기를 거친 최준용은 친정 팀인 SK를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3경기 평균 25분 14초만 뛰었음에도, 경기당 13.7점 3.3리바운드 3.0어시스트에 1.7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KCC의 3전 전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DB를 상대한다.

최준용은 김종규(206cm, C)를 수비했다. 동시에,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선 알바노(185cm, G)의 파생 옵션을 살폈다. 김종규를 1대1로 막기보다, 팀 디펜스에 중점을 맞췄다. 정확히 말하면, 어디서든 도움수비를 준비했다.

또, 최준용은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나 허웅 대신 볼을 쥐었다. 두 가드 대신, 돌파와 킥 아웃 패스로 DB 수비를 흔들었다. 넓은 시야와 패스로 공격 지점을 다양하게 했다.

하지만 최준용의 수비 비중이 너무 높았다. 그러다 보니, 최준용의 커버 범위가 넓었다. 여러 지점을 막아야 했던 최준용은 1쿼터 종료 1분 59초 전 2번째 파울을 범했다. 파울 트러블에 놓였다. KCC가 1쿼터를 27-16으로 마쳤다고 하나, 최준용의 파울 트러블은 불안 요소였다. 최준용 대신 다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졌기 때문.

그래서 최준용은 벤치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 2쿼터 시작 2분 40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섰다. 코트로 다시 나선 최준용은 박인웅(190cm, F)과 매치업됐다. 공수 모두 미스 매치. 박인웅의 장점보다, 자신의 강점을 더 살려야 했다.

그렇지만 최준용의 강점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박인웅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박인웅에게 3점과 속공 레이업을 허용했기 때문. KCC 역시 2쿼터 종료 3분 17초 전 40-35로 쫓겼다. 분위기를 바꿔야 했던 KCC는 2쿼터 종료 2분 48초 전 최준용을 벤치로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50-39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송교창(199cm, F)이 최준용을 대신했기 때문. 최준용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최준용은 3쿼터에 다시 나왔다. 공수 모두 로슨과 매치업됐다. 하지만 로슨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오히려 3쿼터 시작 3분 36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KCC가 61-48로 앞섰다고 하나, KCC와 최준용 모두 불안해졌다.

그렇지만 KCC는 최준용 없이 잘 버텼다. 라건아와 송교창, 이승현(197cm, F)이 수비와 몸싸움을 잘해줘서였다. 특히, 송교창은 공수 모두 넓은 범위를 보여줬다. 3쿼터에만 7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최준용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KCC 또한 78-58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KCC는 4쿼터 시작 1분 39초 만에 78-64로 쫓겼다. 전창진 KCC 감독은 아껴뒀던 최준용을 코트로 투입했다. 코트에 투입된 최준용은 4쿼터 시작 2분 44초 만에 속공 레이업을 작렬했다. 82-65로 DB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KCC가 84-70으로 쫓길 때에도, 최준용은 침착했다. 허웅의 킥 아웃 패스를 이어받은 후, 오른쪽 윙에서 왼쪽으로 돌파. 오른쪽 엘보우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작렬했다. 마지막 추격을 원했던 DB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준용은 분위기를 잘 끌고 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2분 56초 전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 판정에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고, 테크니컬 파울은 최준용의 5번째 반칙이 됐다. 그래서 최준용은 마지막 2분 56초를 벤치에 있어야 했다. KCC도 최준용도 최준용의 마지막 파울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0%(28/47)-약 54%(19/35)
- 3점슛 성공률 : 45%(9/20)-약 35%(13/37)
- 자유투 성공률 : 약 63%(12/19)-약 46%(6/13)
- 리바운드 : 42(공격 12)-24(공격 7)
- 어시스트 : 23-15
- 턴오버 : 12-9
- 스틸 : 6-8
- 블록슛 : 1-2
- 속공에 의한 득점 : 12-1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5-2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라건아 : 34분 40초, 34점 19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
- 송교창 : 32분 42초, 22점 7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최준용 : 21분 34초, 15점(3점 : 3/4) 3어시스트
- 허웅 : 29분 11초, 13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2. 원주 DB
- 디드릭 로슨 : 24분 23초, 27점(3점 : 4/9) 6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2블록슛
- 박인웅 : 25분 58초, 14점(3점 : 4/10) 1스틸
- 이선 알바노 : 31분 59초, 12점(2점 : 4/7) 6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공격 2)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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