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가 찍어준 번호로 ‘로또’ 샀는데…“진짜 당첨됐다”

로또 당첨 내역을 인증한 팬(왼쪽)과 팬을 축하하고 있는 트라이비 멤버 송선.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걸그룹 멤버가 찍어준 행운의 번호로 로또복권을 샀다가 실제 당첨이 됐다는 팬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 로또 3등 당첨 시켜준 여자 아이돌이 보낸 버블(bubble)'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버블은 스타의 메시지를 1:1 채팅방으로 수신하고 수신한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월 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걸그룹 트라이비(TRI.BE)의 리더 송선과 팬이 나눈 버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한 팬이 "로또를 구매할 건데 번호를 찍어달라"고 요청하자 송선은 "행운의 숫자는 36, 23, 7, 12, 32, 6, 28"이라고 답한다. 이어 "큰 의미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짜 막 쓴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팬은 송선이 알려준 번호로 2줄의 로또를 구매했고, 로또 3등에 당첨됐다. 이 팬은 3등 당첨금 145만원의 두배인 290여만원을 수령하게 됐다.

트라이비의 멤버 송선. [송선 인스타그램]

지난 13일 제1115회 로또 당첨 번호는 '7, 12, 23, 32, 34, 36'이었으며, 2등 보너스 번호는 '8'이었다. 송선은 '34'를 뺀 나머지 숫자를 모두 맞췄다.

버블로 당첨을 인증한 팬에게 송선은 "축하한다.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며 "언니가 내 버블을 구독해줘서, 나랑 소통해줘서 당첨된 거다. 내가 더 고맙다"고 축하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돗자리 깔아야겠다", "진짜 아이돌이 밥 먹여주네", "이번 주차는 안 알려주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트라이비는 2021년 2월17일 데뷔한 걸그룹으로 첫해 '둠둠타'를 시작으로 'Loca', '러버덤', '우주로', 'Diamond'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내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