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 살려 1220억원 따냈다...모태펀드 루키리그 VC 면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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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벤처캐피탈(VC)들이 직접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모태펀드 루키리그 출자사업에서 기존 벤처펀드와는 차별화된 투자 아이디어들이 선정됐다.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국산화부터 2차전지 터프테크(Touch Tech), 중년창년기업 등 컨셉트와 업종도 다양했다.
이번에 선정된 루키리그 위탁운용사(GP)들의 면면을 보면 특징이 드러난다. 기존에 없었던 분야를 발굴했다기보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주목적 투자로 제안했다는 점이다. 한 VC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루키리그 설명회에서 밝힌 것처럼 기존에 투자됐던 분야라도 얼마나 깊이있게 파고들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16일 VC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루키리그 분야에 선정된 VC는 △노보섹인베스트먼트(주목적 투자 : 케어테크)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데이터 관련 기업) △메인스트리트벤처스(브랜드, 디지털인프라,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비엠벤처스(2차전지) △스닉픽인베스트먼트(데이터 관련) △스케일업파트너스(팁스·스케일업팁스 연계) △에코프로파트너스(2차전지, 지방소재기업) △쿼드벤처스(12대 전략기술, 미래차 밸류체인)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중년창업기업)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국가연구개발과제수행기업) 등 10곳이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루키리그를 VC들이 투자 분야와 최소결성규모, 출자요청금액 등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동안 루키리그는 신생·소형 VC 전용리그로 각 분야의 출자 예산을 일부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올해는 분야를 따로 배정했다.
비엠벤처스도 2차전지 관련 스타트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정했다. 2차전지 대기업에게 차별화된 기술력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인데, 터프테크(Touch Tech), 차세대 배터리 등 세부적인 섹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2차전지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2개를 결성하고 포스코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 기획을 맡았던 대표펀드매니저인 박세영 비엠벤처스 부사장의 이력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닉픽인베스트먼트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는 하우스와 심사역의 전문성을 살려 주목적 투자분야를 설정했다. 스닉픽인베스트먼트는 보톡스 필러로 유명한 휴젤 출신들이 설립한 VC로, 이번 펀드를 통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기업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김도현 대표는 휴젤 전략본부장을 지내는 등 바이오 관련 아이템 산업화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메인스트리트벤처스는 △브랜드 △관련 디지털 인프라 △IP 활용 비즈니스 등 K-컬처 산업을 육성하는 정부의 정책과 부합하는 투자 분야를 제시했다. 알리바바 중국 본사 임원 등을 지낸 박순우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투자기업들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스케일업파트너스는 이번 루키리그 선정으로 팁스(TIPS)·스케일업팁스 전용 펀드를 결성한다. 팁스는 민간 팁스 운영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선투자하면,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시작한 팁스는 지난해까지 약 2400여개 기업에 투자해 이중 1200여개사가 후속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팁스(TIPS)·스케일업팁스 운용사로 선정된 스케일업파트너스는 투자한 스타트업의 팁스 프로그램 연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노보섹인베스트먼트는 케어테크,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는 창업 7년 이내, 만 40세 이상 창업 기업,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는 국가연구개발과제 수행기업 등을 주목적 투자분야로 설정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이번 루키리그에선 누가 선정됐냐보다도 어떤 산업을 테마로 선정됐는지가 가장 관심이 많았다"며 "올해 새롭게 개편된 루키리그의 펀드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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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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