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살다 살다 이런 날이 오네요"…차태현→김태균, '승리 요정'됐다 ('찐팬구역')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차태현이 '승리 요정'으로 거듭났다.
지난 15일 방송된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2회는 이글스 찐팬 멤버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과 중립MC 조세호, 이글스 특파원 김환이 활약했으며, 맞대결 게스트로 롯데 자이언츠의 찐팬 배정남과 일주어터 김주연이 출격했다.
환호성과 함께 녹화장에 들어선 인교진은 "살다 보니까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허허허 웃었고, 테이블에 놓인 왕관을 탐내는 김태균, "우린 충분히 쓸 자격 있어. 우리가 왕이야" 라며 왕관을 쓰면서도 "이번 주가 마지막은 아니겠지"라며 못 미더워하는 차태현, 익숙하지 않은 정상이라서 고산병에 걸리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이장원까지 녹화일(4월 4일) 기준 이글스의 7승 2패 기록으로 1위에 올라선 기적 같은 상황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중립구역 MC 조세호까지 합류한 본격 경기 관람이 시작되자 인교진은 "스포쓰는 스포쓰 잖아"라며 유쾌한 관람을 유도했고, 찐팬 멤버들은 한쪽의 하늘은 환했지만 한쪽은 먹구름이 낀 모습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 상대는 자이언츠로 상대편 찐팬 배정남과 일주어터가 '부산 갈매기'를 외치며 파이팅 넘치게 등장했다. 일주어터가 이글스와 같은 재단인 천안 북일여고 졸업생으로 한화 그룹 장학생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천안 북일고 출신의 김태균과 인교진은 의아함을 드러냈다. 이에 일주어터는 "처음 가 본 야구장이 사직구장이었고, 외가 식구들이 전부 자이언츠 팬이었다"고 설명하며 모태 자이언츠 팬임을 드러냈다. 반면 부산 사나이 배정남은 뼛속까지 자이언츠 팬이었으나 최근 부진한 성적 때문에 '찐팬구역' 첫 번째 섭외 요청을 단호하게 고사했음이 알려졌다. 하지만 이내 제작진에게 다시 연락해 "가고 싶습니다"고 울먹이며 호소했음이 전해져 이글스 찐팬 멤버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글스 홈구장에서 이뤄진 이날 경기는 매진 사례를 이루며 지금까지 없었던 열띤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고, 녹화 팀들은 지난주 공약대로 이글스가 패하면 김태균이, 이기면 조세호와 찐팬 멤버 1인이 영구 분장을 하고 5회에 지고 있는 팀이 안주를 만들기로 합의하며 본격 관람이 시작됐다. 자이언츠 전준우의 안타에도 득점 없는 교체에 일주어터의 폭주가 이어졌고, 김태균은 투수가 던진 볼은 속도가 워낙 빨라 잘 보이지 않는다고 점이 보인다고 설명하면서도 "현역 시절 나는 투수가 볼에서 손을 놓을 때부터 (실밥까지) 다 보였다"는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이글스의 공격, 채은성의 안타에 이어 노시환의 홈런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2회가 시작됐고, 이글스는 더블 플레이에 이어 빠른 볼 연결로 2회 말 2아웃을 이끌어 흥미를 고조시켰다. 급기야 3회 말 자이언츠의 홈런으로 분위기는 급 반전됐다. 쉽지 않은 분위기에 김태균과 차태현은 "누가 패배 요정인가"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고, 인교진은 "야 이거 방송 못하는 거 아니냐?"라며 "내가 봐서 지는 건가?"라고 자책하는 웃픈 상황이 펼쳐졌다. 이어 자이언츠가 또 1점을 추가하며 찐팬 멤버들의 한숨이 깊어졌다. 김태균은 "타석이 한 바퀴 돌았기 때문에 전력분석팀이 컴퓨터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배정남은 "알려주는데 왜 저렇게 못 치냐"고 도발을 이어가고 이장원은 "공이 어디로 들어올지는 확률 싸움이다. 분석은 참고만 하는 것일 뿐"이라며 논리적으로 반박해 배정남의 말문을 막았다.
이글스의 응원에 힘입어 드디어 노시환의 홈런이 터졌고, 인교진은 "(공이) 부산까지 가겠는데?"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하지만 5회 초 1대 4로 자이언츠가 저만치 앞서가자 찐팬 멤버들의 분위기는 침체되고 만다. 인교진은 "왜 우리가 방송할 때마다 이러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지만 5회 말 이글스 페라자의 홈런으로 분위기가 급 반전되고, 4대 4 동점을 기록해 멤버들은 얼싸안고 환호했다. 결국 안주 준비는 조세호의 차지가 됐다. 찐팬 멤버 공식 패배 요정을 자청한 차태현은 위기 때마다 소라게처럼 소파 뒤로 숨어 스스로의 시선을 차단했고, 이에 맞춰 공교롭게 이글스가 승리에 한 발씩 다가가 흥분을 고조시켰다.
7회 문현빈의 안타를 시작으로 페라자의 멀티 히트, 채은성의 홈런까지 이어지며 5대 4로 이글스가 역전에 성공하자 응원의 목소리를 더욱 커졌다. 인교진은 "이렇게 신나는 야구를 보면서 왜 침울해요?"라며 방방 뛰며 기쁨을 드러냈다. '찐팬구역' 공식 깐족겨지니 인교진과 관전 포기 선언까지 해버린 일주어터 김주연의 상반된 분위기가 연신 웃음을 터트린 가운데 9회 초 자이언츠가 1점을 따라잡았음에도 6대 5 이글스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어 '찐팬구역' 방송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에 경기장 현장에서 직관한 김환 특파원 역시 승리 요정으로 거듭나며 잇몸 만개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의 경기는 '찐팬구역' 방송 후 첫 '이글스'의 승리라는 점에서 찐팬 멤버들에게 남달랐다. 팬이기에 "내가 보면 진다"라는 징크스를 의심했고, 그럴 리가 없다면서도 마음에 남아있는 의혹을 한순간에 씻겨낼 수 있는 소중한 승리였다. 또한, "올해 더 믿겠다"라며 다시 응원에 나선 배정남처럼 패배에 실망해도, 승리를 포기하지 않는 찐 팬들의 간절함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다음에 펼쳐질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찐팬구역'은 오는 22일 오후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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