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부동산 상승의 달…수도권 고분양가 단지 속속 완판
수원, 용인, 안양 등 고분양가 논란 아파트 100% 계약 마쳐
수도권 아파트값 20주만에 상승 전환…'봄바람'에 부동산 시장도 훈훈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 흐름이 심상치 않다. 수원, 용인 지역에서 시작된 완판 행진에 안양, 파주에서 나온 아파트도 몇주 사이에 연이어 계약을 끝마쳤다. 동시에 수도권 아파트 값도 20주만에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바닥을 다지고 '대세 상승' 장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올 봄 완판 단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잔여세대 분양중인 곳 계약률 90% 웃돌아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선착순 동호 지정 중인 GS건설 시공 '영통역자이 프라시엘'계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최근 인근에 분양을 완료한 브랜드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점이 단연 매력적이다.
또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영통·망포 생활권에 속해 수인분당선 영통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최근 개통한 GTX-A 이용도 편리하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위치한 것도 큰 장점이다. 광역버스는 일대 주민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교통망으로 1시간 이내에 강남으로 접근이 가능하며, 편리하게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다양한 특화 설계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 가구를 남향 위주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3면 발코니(일부 타입 제외) 등을 적용했다. 3면 발코니 구조는 발코니 확장 시 더 넓은 실내 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단지 내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센터로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하여,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연습장, 필라테스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수경시설과 함께 즐기는 고품스러운 단지내 중심 공간인 엘리시안 플라자 등 다양한 조경과 녹지 공간도 마련된다.
영통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거 선호도는 매우 높지만, 신규 주택 공급이 드물어서 대기 수요가 많은 영통·망포 생활권에 들어서고, 분양가도 최근 완판된 아파트보다 억 단위로 저렴하다 보니 문의가 쏟아지는 상황"이라며 "스트레스 DSR 적용도 피했고, 최근 시장 분위기 개선 조짐도 뚜렷해 조만간 완판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특히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주변에 분양된 단지 보다 합리적 가격이 단연 돋보인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 분양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가 계약 2주만에 완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11억원 수준으로 시장 분위기상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계약 2주만에 분양가구(368가구)를 모두 팔았다. 더불어 '매교역 팰루시드'도 초기 계약률 저조 우려를 뚫고 일반분양 1200가구가 지난 31일 계약을 마쳤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파주에서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최근 계약 시작 석달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고, 안양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도 4월 초 100% 계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시장 개선 움직임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19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새 아파트 희소성 더 커진다…"집값 상승 요인 충분"
집값이 바닥 다지기를 넘어 상승세로 진화하는 것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변화에 힘을 실어 줄만한 요인들이 많아서다. 우선 용인과 수원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내년부터 입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이는 새 아파트의 희소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고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용인시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1만2837가구로 2019년 이후 5년만에 1만가구를 넘긴 후 2025년 2411가구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수원시의 경우 2021년~2023년까지 연평균 1만가구 가량 입주가 이어지다 올해는 4578가구로 줄어든 후 내년에는 2383가구로 더 감소한다.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 주택건설도 많이 위축돼 새 아파트 분양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분양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70만78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상승했다. 원자재를 비롯해 인건비, 기타 건축규제 등으로 인해 이전보다 증가한 사업비가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가 시행되면 추가적인 가격 급등이 예고된다. 중동 발(發) 전쟁으로 물가는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현재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보다 수억원 싼 로또 수준으로 공급되지는 않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가격이라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서 확실하게 자리잡는 분위기"라며 "알짜 입지에 들어서는 브랜드 단지를 중심으로 총선 전후로 완판 소식을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소연기자 dtys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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