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초고압 케이블 품질 인정…"전 세계서 사업 확대"

이인준 기자 2024. 4.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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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가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사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전력청에 12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도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전세계적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수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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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S에코에너지가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사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모회사인 LS전선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키워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16일 LS에코에너지(대표 이상호)는 최근 덴마크에서 220㎸급 초고압 케이블 1300만 달러(약 176억원) 어치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케이블은 북해 ‘토르 해상풍력단지’와 연결되는 내륙 전력망 조성에 사용한다.

LS에코에너지는 2017년부터 덴마크에 케이블 수출을 시작해 LS전선과 함께 덴마크 초고압 케이블 시장 1위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케이블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에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고 밝혔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전력청에 12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도 공급하기로 했다. 역시 싱가포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S전선과 협력한 성과다.

싱가포르는 송전탑 없이 땅 밑을 지나는 초고압 케이블로만 전력망을 구축한다. 아시아 최대 전력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싱가포르 정부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원을 늘리고 있어, 싱가포르 전력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본다.

회사 측은 "초고압 케이블은 영업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높은 편"이라며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확대로 실적을 더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이 1996년 베트남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했다.

현재는 전체 매출의 30%가 유럽과 북미 수출로 이뤄질 만큼 베트남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확대되고, AI 등 전력 사용량 증대로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까지 늘면서 LS에코에너지 성장을 더 북돋우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잠정 실적으로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순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유력시 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275억원에서 7.4% 증가하고, 순이익(-91억원)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코스피 상장 이후 가장 높은 4%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전세계적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수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국내 기업으로는 첫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해저케이블 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소재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안에 네오디뮴 등 희토류 산화물을 영구자석 업체에 공급하게 되면, 매출과 이익이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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