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남편도 때린다" 40대 여성 고민에…서장훈이 지적한 원인

이은 기자 2024. 4. 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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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남편의 폭언과 폭행으로 10번 이상 신고했다는 의뢰인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편 소유의 호텔에서 일하고 있다는 45세 의뢰인이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두번째 이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 남편도 폭력성, 본인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 때문에 소송 이혼을 했다"며 "지금 혼인 기간은 더 길지만 더한 남자를 만났다"며 두 번째 남편과도 문제가 있다고 털어놨다.

전남편과 낳은 아이를 두 번째 남편과 함께 양육 중이라고 밝힌 의뢰인은 "(이혼) 결심은 안 내렸는데, 한 형사님의 도움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의뢰인은 남편의 폭언과 폭행으로 "10번 이상 신고했다"며 "(남편이) 때린다. 전신을 발, 주먹, 물건으로 다. 보면 숨겨진 상처가 많다"고 했다. 이어 눈 주변이 시퍼렇게 멍 든 의뢰인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의뢰인은 이혼 소송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홀로서기를 또 하게 됐는데, 저 혼자 아들 뒷바라지를 해 줄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싱글맘'으로서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30대 중반에 만난지 6개월 만에 첫 결혼을 했으나 전 남편의 폭언, 폭력과 위치 추적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남편은 소개팅으로 만난지 몇 개월 만에 동거를 했고, 2018년에 혼인 신고를 하며 부부가 됐다고 했다.

MC 서장훈은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지 이유는 알지 않겠나"라며 짧은 만남 기간을 지적했다. 이어 "10년을 만나도 모르는 게 사람이다. 그런데 정확하게 알아보기 전에 결혼하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폭언과 폭행은 길게 보지않으면 모를 문제이지 않나. 세상에 어떤 남자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 갑자기 폭력적 성향을 드러내겠나"라고 꼬집었다.

의뢰인은 현 남편이 동거할 때에도 폭력성을 드러냈으나 결혼했다고 고백해 탄식을 자아냈다. 남편의 폭력은 과거 의뢰인의 거짓말 이후 심각해졌다고 했다.

결혼 전 남편을 따라 골프를 배웠다는 의뢰인은 늘 남편 지인들과 골프를 치다 하루는 지인의 부탁으로 본의 아니게 남자2명 여자2명과 함께 골프를 치게 됐다고 했다. 뒤늦게 남녀 모임임을 알게 됐지만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고 골프를 쳤다고.

의뢰인은 "자고 일어났더니 (남편이) 새벽부터 난리가 났다. 저 자는 사이에 휴대폰, 내비게이션, 사진도 다 찾아봤더라. 새벽에 절 깨우더니 '당장 골프장 가서 CC(폐쇄회로)TV 보자'고 하더라. '하나라도 거짓말 했으면 죽여버린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이 남자 둘, 여자 둘 골프를 치게 된 사실을 알리자 남편의 폭력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그때부터 휴대폰 다 깨지고, 엄마가 멀리 사는데 엄마에게 전화해 불러내 '딸이 거짓말 했다. 사고를 쳤다'고 하더라. 분풀이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일 때문에 1년 이상을 시달렸다. 술 마시고 그게 또 기억이 나면 이유 없이 때린다"며 "그걸 아들이 봤다. 이제 11살 됐다. 3~4살이었는데도 다 기억 하더라. '엄마 아빠한테 맞고 눈탱이 밤탱이 됐었잖아'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그는 또 "아들이 먹을 게 없어서 간단히 라면을 먹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젓가락으로 생명을 위협하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했다. 아이가 바로 앞에 있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의처증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의뢰인이 112 신고를 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는 동안에도 휴대폰을 던져 샤시가 깨지는 등 폭력이 이뤄졌다고 했다. 의뢰인은 "아이가 덜덜 떨고 있었다"고 전해 탄식을 불렀다.

의뢰인은 신고가 잦고, 아이가 있는 집이라 형사 직권으로 바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로 넘겨졌고, 남편의 주거 퇴거와 접근금지 처분이 바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MC 서장훈은 "이 정도의 일을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진짜 끝장이 난다"며 재결합은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들 골프 지원을 걱정하는 의뢰인에게 "아이에게 폭행 현장을 보여주는 것도 또 하나의 폭력이고 학대다. 빨리 헤어지고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가 골프 치고 안 치고는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다.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하지마라"라고 조언했다.

MC 이수근은 "엄마가 먼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야 아이도 안정을 찾는다. 말은 안 하지만 어릴 때부터 봐왔던 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을 거다. 표현을 못할 뿐이다. 신경써야할 건 소송 잘 끝내고 받을 건 잘 받고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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