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기업 삼성 관통하는 '본질', 그 디자인 뭐길래

밀라노(이탈리아)=한지연 기자 2024. 4. 16. 07: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첫번째 전시관, '본질'.

이번에 공개한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은 △본질에 충실하고 △혁신에 도전하며 △삶과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디자인하겠단 의지를 나타낸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사장은 "본질에 집중한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사람과 기술의 조화를 강조한 이번 전시처럼 의미 있는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에서 '공존의 미래' 전시회를 개최한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첫번째 전시관, '본질'. 네모난 큐브 속 몽롱한 불빛들이 우주를 유영하듯 떠다닌다.

두번째 '혁신', 몽롱하고 무규칙하던 빛들이 큐브를 떠나 스크린 속에서 점차 형태를 갖추고 선명해진다.

세번째 '조화', 선명해진 형상이 벽 한 쪽을 모두 차지한 커다란 창문 형 미디어 스크린 너머 속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본질 △혁신 △조화라는 3가지 디자인 지향점을 주제로 감성적인 오브제와 영상들을 가득 꾸민 곳. 어느 디자인 단체의 전시관이 아니다.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철학을 제시하는 전시다. 흔한 가전 제품은 없다. 삼성전자는 이 곳을 두고 "삼성전자의 본질적 가치를 확인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삼성전자가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에서 '공존의 미래' 전시회를 개최한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6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서 장외 전시 '푸오리살로네'에 참가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을 전시관으로 택해 '공존의 미래' 미디어 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한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은 △본질에 충실하고 △혁신에 도전하며 △삶과 조화를 이루는 제품을 디자인하겠단 의지를 나타낸다. 지난해 공개한 삼성전자의 DI(디자인 아이덴티티) 5.0으로, 2030년까지 추구할 디자인 지향점이다.

삼성전자가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 부지에 위치한 레카발레리제(Le Cavallerizze)에서 '공존의 미래' 전시회를 개최한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본질을 추구하는 디자인은 제품 본연의 기능과 쓰임에 집중하는 것으로 일체감있는 조형을 강조한 갤럭시 S24 시리즈, 직관적인 디스플레이 UX를 사용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콤보 등이 있다. 혁신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예시는 실시간 통역 기능의 갤럭시 AI가 있고,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은 공간의 아름다움을 고려한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15일 밀라노에서 사전공개한 디자인 전시관에서 이탈리아 세라믹, 목재 소재 장인과 협업한 비스포크 제품을 전시한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전시는 총 5개 공간에서 디스플레이, 센서, 빛을 활용해 관람객과 소통하도록 구성됐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을 담아낸 세 곳의 전시관을 본 관람객들은 △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를 몰입형 아트,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무한한 가능성(Infinite Dream)'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 삼성 제품을 보여주는 '또 다른 미래(New Dawning)' 관을 차례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다른 미래' 관에는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장인들과 협업한 비스포크 제품들을 예술품 처럼 전시했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MUTINA), 알피(ALPI)의 장인들이 참여해 공예적인 음양각 패턴이 돋보이는 세라믹과 섬세한 질감을 살린 목재를 비스포크 냉장고와 에어드레서 패널에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15일 밀라노에서 사전공개한 디자인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노태문 사장이 디자인 철학을 소개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사장은 "본질에 집중한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며 "사람과 기술의 조화를 강조한 이번 전시처럼 의미 있는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96년 처음으로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 철학을 첫 정립했다. 이후 서울을 포함해 밀라노와 런던 등 전세계 7곳에 글로벌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디자인 분야는 1500여 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돼 있으며, 제품 디자이너, UI/UX 전문가들은 물론 심리학/인지과학/기계공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도 포함된다. 이들은 다양한 관점을 통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5일 밀라노에서 사전공개한 디자인 전시관에서 이탈리아 세라믹, 목재 소재 장인과 협업한 비스포크 제품을 전시한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밀라노(이탈리아)=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