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방산 협력 등 논의 전망

김지연 2024. 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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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이른바 '2+2 회의'가 다음 달 초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호주는 제6차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다음 달 초 호주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6차 회의는 당초 지난해 10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자국민 철수 대응 등을 이유로 한국 방문을 취소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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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7개월만에 '2+2' 6차 회의…작년 10월로 계획했다 미뤄져
한국·호주, 울산 인근 해상에서 연합훈련 실시 (서울=연합뉴스) 한국과 호주 해군 함정이 2일 울산 인근 해상에서 연합작전 수행능력 및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해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 이종무함, 강감찬함, 호주 왕립 해군 투움바함, 한국 해군 대천함, 경남. 2023.11.2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과 호주의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이른바 '2+2 회의'가 다음 달 초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호주는 제6차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다음 달 초 호주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번 회의 계기에 호주의 카운터파트와 각각 외교장관회담과 국방장관회담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한·호주 2+2 회의는 2021년 9월 서울에서 5차 회의가 열린 이후 약 2년 7개월여만이다.

6차 회의는 당초 지난해 10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자국민 철수 대응 등을 이유로 한국 방문을 취소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소통 계기마다 6차 회의의 조속한 개최에 뜻을 모아왔다.

한국은 동맹인 미국을 제외하고는 호주와만 장관급에서 정례적으로 '2+2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그만큼 호주를 전략적 이해 및 가치를 상당 부분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으로 여기는 것이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방산 협력을 비롯한 외교·국방 분야의 양자 현안은 물론이고 한반도 문제와 지역·글로벌 이슈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양국은 최근 국산 장갑차 레드백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양자·다자 연합훈련을 활성화하는 등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한 후속 논의가 활발하게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이자 역내 대표 유사 입장국으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통 비전을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메시지를 재차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가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영국·호주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가 한국을 첨단 군사역량 공동개발 분야 협력 파트너로 고려한다는 미국 고위당국자의 발언이 나온 직후에 열려 관련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다만 복수의 소식통은 해당 이슈는 실무적인 협의를 더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 중심 의제로 오를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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