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알아도 자꾸 먹고싶은 '마동석의 불주먹 맛' [시네마 프리뷰]

정유진 기자 2024. 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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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도 벌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액션 스타이자 기획자 마동석의 노하우와 열정이 응집된 작품이었다.

지난 15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8편까지 준비 중이라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작품들의 매력을 이어가되, 관객들에게 앞으로 더 나올 영화 네 편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만 시리즈의 성공적 '완결'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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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 영화 '범죄도시4' 리뷰
'범죄도시4'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범죄도시'도 벌써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액션 스타이자 기획자 마동석의 노하우와 열정이 응집된 작품이었다. 액션과 범죄물, 약간의 코미디적 요소가 가미된 이 '엔터테이닝'한 액션 영화는 이후 나온 두 편의 영화가 가야 할 완벽한 표본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 덕에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는 모두 천만 관객을 넘기며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행보를 보였다.

지난 15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8편까지 준비 중이라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에 이번 영화는 시리즈에서 위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작품들의 매력을 이어가되, 관객들에게 앞으로 더 나올 영화 네 편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만 시리즈의 성공적 '완결'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범죄도시4'는 전편들과 앞으로 나올 작품들을 성공적으로 잇는 다리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전편들을 본 관객이라면 예상하기 쉬운 익숙한 구조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양한 전력의 각종 범죄자의 소개가 이어지고, 그중 범죄의 중심에 서 있는 가장 악랄한 악당이 마석도(마동석 분)와 대결한다. 4편은 3편처럼 캐릭터가 강한 두 명의 악당을 내세웠다. 3편에 주성철(이준혁 분)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용병 출신 악당 백창기(김무열 분)와 천재 CEO의 탈을 쓴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 운영자 장동철(이동휘 분)이 그런 역할을 해낸다. 결국 영화의 주요 묘미는 빌런들의 개성과 이런 빌런들에게 맞서는 프로타고니스트 마석도의 액션과 유머다.

'범죄도시4' 포스터

4편에도 전작들의 묘미는 그대로 살아있다. 김무열은 특수부대 용병 출신이라는 캐릭터 설명에 맞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된 인정사정없는 '칼잡이' 백창기를 탁월하게 연기했다. 사실 김무열이 마동석의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다소 식상한 그림을 예상했으나 이는 기우였다. 탁월한 연기력이 장기인 김무열은 역대 가장 강력한 악당 백창기를 설득력 있게 연기하며 영화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이동휘의 경우, 연기에서 보이는 새로움은 덜하지만 극 중 장동철 역을 백창기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두 축으로 나뉜 악당 측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장동철과 자주 붙는 권사장을 연기한 현봉식도 의뭉스러운 표정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현재 드라마 '눈물의 여왕'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주빈의 등장도 반갑다.

액션 면에서도 전편에서 볼 수 있었던 마동석의 복싱 스타일 '강펀치'를 맛볼 수 있으며, 2편에 이어 '웃음 제조기'로 활약한 장이수(박지환 분)는 마석도와 기막힌 '케미'로 시리즈의 오랜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긴다.

'범죄도시4'에서 엿보이는 새로운 점은 '히어로' 마석도의 인간적인 면이다. 마석도라는 캐릭터는 원래도 유머러스해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마석도의 고뇌가 더 도드라진다. 힘든 시기를 겪은 동료의 아내가 하는 고깃집에 가서 매상을 올려주고, 범죄 피해자 어머니가 남긴 유서를 가슴에 품은 채 움직이는 마석도는 일선에서 근무하는 형사들을 대변하며 영화에 드라마적인 깊이를 부여한다.

카메오의 활용은 전편보다 이번 편이 낫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커다란 웃음을 자아낸다. 상영시간 109분. 오는 24일 개봉.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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