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발진? 영웅 장사진!

김하진 기자 2024. 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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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김선기·손현기 호투
타선·불펜도 든든…최약체 고민 지워

키움이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요인 중 하나는 불확실한 선발진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개막 4연패에 빠질 때까지만 해도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제는 키움의 선발진은 물음표 가득한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15일 현재 키움의 순위는 10개 구단 중 3위다.

키움의 선발진 평균자책은 4.23으로 10개 구단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상위권이다. 17경기에서 11승을 거뒀다. 11승 중 9승은 선발승이다.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해냈다는 의미다.

키움 선발진이 이렇게 예상을 깨고 선전하는 건 간절함을 통해서 한 자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하영민



하영민은 본인이 원해서 선발의 역할을 자청했다.

하영민은 지난겨울 홍원기 감독과의 상담을 통해서 선발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영민은 홍 감독이 인정할 만큼 선발로서의 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

김선기



‘해외 유턴파’인 김선기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뒤 2019년 7월16일 고척 삼성전에서 데뷔 첫 선발의 기회를 얻어 5이닝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에는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올해는 확실한 선발 투수로 시작하는 첫 시즌이었다.

손현기



신인 손현기는 동기들 중에서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홍 감독은 손현기를 선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업다운이 있지만 정식 경기에서 던지는 걸 봤다”라며 “긴 이닝을 던지는 데 있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에 신인 투수만 4명을 등록할 정도로 많은 기회를 줬다. 신인 투수들은 덕분에 함께 의지하면서 서로의 활약을 동기부여 삼아 성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먼저 선발로 선택된 손현기는 동기들을 대신해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첫 선발인 9일 SSG전에서는 4이닝 4실점 했지만 14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한층 성장했다.

키움은 팀 타율은 0.289로 10개 구단 중 3위, 홈런은 23개로 SSG(25개)에 이어 2위로 폭발력이 있다. 선발 투수들은 타자들의 활약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집중한다. 하영민은 “야수들의 피로도를 덜게 하기 위해 3구 안에 승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해도 뒤를 지킬 불펜도 있다. 홍 감독은 개막 전 마무리 자원인 조상우의 활용에 대해 “가장 중요한 때 쓴다”고 했다. 조상우는 선발 투수 뒤에 등판해 6~7회를 책임진다. 이어 김재웅, 문성현 등이 등판해 리드를 지킨다. 키움은 최약체로 평가하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 모두 입을 모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도 가장 고민거리였던 선발진이 팀 승리의 요인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예상을 깨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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