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의존 벗어날 `대형 M&A`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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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리니지 의존도를 낮춰줄 M&A, 외부 IP(지식재산권)를 성장과 연결하는 퍼블리싱 등 공격적인 변화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와 모바일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5000억원 이상 대규모 M&A를 해야 할 것이다. 크래프톤이 언노운월즈를 인수하면서 '서브노티카' 같은 IP를 확보한 것과 비슷한 규모여야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씨는 1조 이상 실탄을 보유하고 있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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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확보 위해 5000억 규모 예상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리니지 의존도를 낮춰줄 M&A, 외부 IP(지식재산권)를 성장과 연결하는 퍼블리싱 등 공격적인 변화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이어온 독자 개발 전략에서 벗어나, 크래프톤의 언노운월즈 인수 같은 대형 M&A를 성사시킬 지 관심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16만9300원으로, 작년 4월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1월 20만원 선이 무너진 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시가총액은 3조7366억원 규모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일 엔씨 주식을 장내 매도해 보유 주식을 160만주에서 138만주로 줄였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지 않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인 '리니지M'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 3종과 TL(쓰론 앤 리버티)의 성과가 아쉬운 상황에서 대형 신작의 흥행이 필수적인데 올해 신작들의 흥행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빠르면 내년 공개될 '아이온2'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가 상황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M&A를 예고한 가운데, '리니지'와 '모바일' 의존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강한 IP를 보유한 게임사나 콘솔 개발사에 대한 규모 있는 M&A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와 모바일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5000억원 이상 대규모 M&A를 해야 할 것이다. 크래프톤이 언노운월즈를 인수하면서 '서브노티카' 같은 IP를 확보한 것과 비슷한 규모여야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씨는 1조 이상 실탄을 보유하고 있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10월 언노운월즈를 6500억원 이상 들여 인수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서브노티카 2'를 개발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젊은 세대가 숏폼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게임 플레이타임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신작들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어 전체 게임주가 소외되는 상황"이라면서도 "엔씨소프트는 TL을 비롯한 기존 게임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상황 타개를 위해 게임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게임을 선보이고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 리니지 의존도 줄이기, 플랫폼 다변화를 내걸었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20일 공동대표 체제 출범 설명회에서 "대형 신작은 콘솔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보다 다양한 장르작들도 개발 중이다.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을 위해 외부 협력도 확대하겠다"며 "IP, 장르, 플랫폼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 리니지 전략'도 병행한다. 리니지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아닌 다른 장르로 확산시키는 것이 골자다. 지난 지스타2023에서 공개한 'LLL'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설명회 당시 "타 글로벌 게임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임을 주요 전략으로 택하고 있는데 (엔씨는) 이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양날의 검일 수 있으나 세계적 IP(지식재산권) 기반 MMO 세계관을 만들어 글로벌에서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는 소니 인터렉티브와 협력해 인기 IP인 '호라이즌' 기반 게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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