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전 세계 인력 10% 감축…최소 1만4천명 해고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16. 06:2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전 세계 인력 10% 감축 

테슬라가 결국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섭니다. 

전 세계 직원의 10%, 최소 1만 4천 명이 자리를 떠나게 되는데요. 

20년 가까이 회사에 몸담아온 드루 배리글리노 수석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급들도 짐을 싸게 됐습니다. 

머스크 CEO는 다음 단계 성장을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는데, 최근 부진한 성적표와 무관하지 않은 선택이었겠죠. 

1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량은 뒷걸음질 쳤고, 주가는 올 들어서만 30% 넘게 빠진 데다, 마진율도 17%대까지 낮아졌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더해 전기차 수요는 급격히 둔화됐고,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전기차 총공세까지 더해져 위기의식이 짙어지자 뼈아픈 결정을 내린 걸로 보이는데요. 

다음 주면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될 텐데, 상황을 타개할 만한 히든카드가 시급해 보입니다. 

◇ 홍콩, 양대 가상자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올해 비트코인 급등세 주역을 꼽아보자면 단연 비트코인 현물 ETF겠죠. 

미국이 승인하면서 랠리에 불을 지폈는데, 이번엔 더 큰 녀석이 왔습니다. 

바로 홍콩인데요. 

당국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양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사례인데요. 

앞서 지난 1월 미국 당국의 승인 이후 블랙록을 포함한 11개 ETF는 현재까지 590억 달러, 우리돈 80조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는데, 이번 홍콩 승인으로 부동산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표류 중인 중국 자본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승인을 얻은 곳들이 모두 홍콩계가 아니라 중국 본토 자산운용사도 섞여 있기 때문에, 본체는 가상자산에 부정적 스탠스를 유지해 온 중국의 규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 EU, 美 IRA와 유사한 보조금 정책 이번주 정상회의서 논의 

유럽연합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유사한 보조금 정책 마련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17일에서 18일, EU 특별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제안할 계획인데요. 

초안에 따르면 "범유럽 계획과 투자에 대한 재원 조달을 위해 각 회원국의 기여를 요구하는 '국가보조금 기여 매커니즘'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EU 기금을 조성해 산업계 유치에 공공 자금을 투입하자는 구상으로 해석되는데요. 

그간 공정 경쟁을 명분으로 보조금에 인색했던 EU는 미국의 IRA, 

또 중국의 공격적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유럽 기업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불만 속에, 보조금 지급 규정을 일부 완화하는 등 뒤늦게 대응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사실상 개별 국가 차원에 한정돼 신규 투자가 쏠린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나왔고, 일부 회원국들은 EU 차원의 보조금 재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 아이폰, 1분기 전 세계 출하량 9.6% 감소 

애플의 시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회사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폰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데요. 

1분기 전 세계 출하량이 크게 줄면서 세계 1위 타이틀도 빼앗겼습니다. 

올해 1월에서 3월 총 5천10만대로 집계됐는데, 1년 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고, 업계 예상치에도 160만 대나 모자랐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성장했다는 점에서 타격이 더 큰데요. 

굳건할 것만 같았던 1위 자리는 삼성에게 넘겨줬습니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중국 쇼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 동안 1년 전과 비교해 24% 줄어든 반면, 중국 동종 업체들은 날아올랐는데요. 

실제 1분기 전 세계 점유율을 보면 샤오미와 트랜션,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과 애플의 뒤를 이어 탑 5 안에 이름을 올리며 턱밑 추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 골드만삭스, 1분기 호실적…투자은행·트레이딩 실적 견인차 

골드만삭스가 기대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매출이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요. 

1분기 순익은 28% 증가한 5조 7천억 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도 16% 증가했습니다. 

활발한 자본시장 활동이 매출 호조의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주식과 채권 인수 사업이 반등했고, 초대형 M&A도 늘었습니다. 

덕분에 골드만의 채권과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1년 전보다 10% 늘었고, IB 수수료 매출은 30% 넘게 급증했는데요. 

강력한 실적에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월요일장 3% 가까이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