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갑상선암 수술 후 이혼결심, 발달장애 子만 잘 키우자” (4인용식탁)[어제TV]

유경상 2024. 4. 1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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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오윤아가 갑상선암 수술 후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4월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배우 오윤아는 절친 오현경, 산다라박, 한지혜를 집으로 초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오윤아는 올해 18살 발달장애 아들 민이에 대해 “내가 27살에 낳았다. 1월에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서 한 달 빨리 낳았다. 8월 31일이 생일이다. 난 민이를 만나려고 결혼한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오윤아는 “태어날 때부터 호흡곤란으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다. 걸음마도 느리고 일어나는 것도 느렸다. 두 돌 지나고 어린이집을 보냈다.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혹시 자폐 검사 받은 적 있냐고. 약간 자폐성 그런 것들이 보이니 병원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충격 받았다. 나도 걱정돼 사회성이 부족해 보내긴 했지만 실제로 말을 들으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미치겠더라. 아이가 이상한 건 아는데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아들을 아동발달 치료센터에 데려갔고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고 병원 안 가본 데가 없고. 폐렴도 오고. 애가 약하니까 매일 병원에서 살고 울면서 촬영가고. 엄청 울었다. 사극 찍는데 애가 어리고 난 신이 없다고 해서 했는데 송일국 오빠 뒤에서 호위무사처럼 병풍으로 계속 걸리는 거다. 말도 다 타야 했다”며 아들 뒷바라지에 연기 활동까지 특히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했다.

오윤아는 “몸도 힘든데 애는 집에서 울고 있고. 사극이 붐이라 민속촌도 안 가고 무조건 지방만 찾아다니면서 했다. 오빠들은 짐 싸서 2, 3주를 나오는데 난 서울을 왔다 갔다 했다. 애 끌어안고 자고 다음 날 저녁에 촬영하는 게 일상이었다. 촬영이 끝날 무렵 갑상선암에 걸렸다. 카메라 감독님이 촬영하는데 이리 와보라고. 너 목이 왜 이렇게 부었냐고”며 카메라 감독 덕분에 갑상선암을 알았다고 했다.

오윤아는 “이만큼 튀어나와있는데 못 느꼈다. 늘 정신이 없으니까. 애 아프고 촬영 힘들고. 매일 액션신에 춥지. 하루하루 잘 끝내는 것만 생각했다. 종양이 너무 크다고. 1.9cm라고. 빨리 수술 안 하면 전이가 빨리 된다고. 결국 드라마 끝나고 수술했다. 그 이후가 진짜 힘들었다. 목소리가 안 나왔다. 암수술은 괜찮은데 뒤에 작품이 쭉 있었는데”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무작정 산다고 되는 게 아니다. 뭔가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 이상이 생기고 소중한 걸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 민이만 열심히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혼 결심을 밝혔다. 오현경은 “잘 버텼다. 웃으면서 말할 날이 온다. 동료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너무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위로했다.

오윤아는 “애가 장애 판정도 안 나오고 장애학교가 많지 않았다. 들어가기 어려웠다. 민이 정도는 들어갈 수 없었다. 일반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선생님은 애가 예민하다고만 했다. 체육대회 때 갔는데 다른 애가 민이를 그냥 치고 가니까 애가 화가 나서 울더라. 그걸 보면서 애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을 내는 구나”라며 아들을 일반학교에 보낸 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4학년 때 장애 판정을 받고 특수학교에 보내니 더 잘 지냈다고. 오윤아는 “13살 때 엄마 소리를 처음 했다. 대화를 많이 하고 나중에 제주도 어디 놀러 가니 바닷가에 ‘사랑’이라고 쓰고 나 보라는 거다. 너무 감동이었다. 이런 표현을 하는 구나”고 달라진 아들에 대해 말했다.

오윤아는 “물어보지 않으면 스스로 말을 안 했다.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엄마라고 불러서 감동을 했다. 그런 표현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할 수 있구나. 앞으로도 할 수 있겠구나 기대하게 된 시점이었다. 이후로도 말을 잘하진 않지만 표현을 많이 해서 늦게나마 오는 행복이 있더라”며 아들 사랑을 드러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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