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이동건 작가 "웹툰→극장판 신기…유미 통해 위로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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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 이야기를 유미의 안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세포들의 시각으로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은 '유미의 세포들'.
자신이 창조한 유미와 유미의 세포들이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원작자인 이동건 작가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 작가는 CBS노컷뉴스와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대형스크린을 통해 마주한 유미와 세포들을 보며 "놀랍고도 신기한 마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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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 수 35억 뷰를 기록하며 팬덤을 형성한 '유미의 세포들'이 드라마에 이어 웹툰 IP(지식재산권)로는 처음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원작 웹툰을 그대로 가져오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통해 더욱더 확장된 세계를 만들어 낸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는 관객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으며 호평받고 있다.
자신이 창조한 유미와 유미의 세포들이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원작자인 이동건 작가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 작가는 CBS노컷뉴스와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대형스크린을 통해 마주한 유미와 세포들을 보며 "놀랍고도 신기한 마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 실사 드라마에서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유미와 유미의 세포들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것도 남다른 기분일 것 같다.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의 탄생을 지켜본 소감은 어떤가?
오랜 기간 그렸던 그림들이 마치 살아있는 느낌으로 등장해서 놀랍고도 신기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세포들의 액션이나 색감 등이 대형스크린에서 더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관객의 입장으로 보니 '그때의 원작 웹툰을 사람들은 어떤 기분으로 봤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 영상화 과정에서 제작진에게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 2차 창작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원작자들이 여러 가지 부분을 우려할 수밖에 없을 텐데, 애니메이션 제작진을 믿고 맡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
개인적으로는 어떤 작품이든 원작을 똑같이 구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새롭게 재해석 되고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유미의 세포들' 이야기를 다른 작가(감독)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훨씬 재밌지 않나?
▷ 극장판으로 제작되면서 세포 마을의 모습은 물론 세포들의 활동 범위 등 웹툰이나 드라마에서는 할 수 없었던 영화적인 확장 시도가 보였다. 이러한 시도 중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이라 좋았던 지점이 있었을까?
드라마에서는 세포들, 애니메이션 파트에서만 사용될 수 있었던 만화적인 표현을 유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유미가 퇴사하고 새로운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두려움을 깜빡이는 커서에 쫓기는 장면이 애니메이션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 특별하게 느꼈다.
▷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징크스 세포와 스케줄 세포가 등장하는 부분은 어떻게 지켜봤나?
징크스 세포와 스케줄 세포는 원작에 등장하지만 움직이는 모습은 나도 처음이라 반가웠다. 징크스 세포가 혼나는 장면이 더 나왔어야 했는데…(웃음) 좀 아쉽다.
▷ 바비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사랑 세포와 작가 세포의 시퀀스에서 원작 웹툰 컷들이 등장하는, 원작에 대한 오마주가 보인다. 원작 팬들이라면 한 번쯤 뭉클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은데, 원작 작가로서 해당 장면을 마주한 감상은 어땠나?
감사한 마음이었다. 제작진들은 더 다른 표현이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도 원작 컷들을 사용해 주신 것에 작가 개인으로는 감사하고 뭉클한 기분이었다. 다만 처음 보시는 분들이 '저게 뭐지?'라고 헷갈리실까 걱정도 됐다.
▷ 극장판에 여러 세포가 나오고 모두 열연을 펼쳐서 몇몇 캐릭터만 꼽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영화의 주제나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 '이 세포 정말 호연을 보여줬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세포는 어떤 친구가 있을까?
모든 세포가 각자의 성격대로 행동하는 것이 귀여웠는데, 원작에서 패션 세포가 여기저기 구박당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영화 속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패션 세포 미안)
▷ 너무 많겠지만,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속 베스트 장면을 뽑아달라.
오프닝에서 '이 세계관이 어떻다'라는 것을 빠르고 즐겁게 표현해 줘서 좋았다. 또 한 가지는 앞서 말한 것처럼 퇴사 후에 작가의 길을 걷기로 한 유미가 '내가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두려움을 악몽 속에서 깜빡이는 커서에 쫓기는 장면이 정말 좋았다.
▷ '유미의 세포들'도 그랬고, 원작을 이어받은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역시 세상의 모든 유미를 향한 다정하고 귀여운 위로와 응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든 유미와 그들의 세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달라.
어쩌면 훌륭한 결정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유미처럼 결정을 앞두고 고민하지 않아?'라는 것이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일어날 일이며 이 과정 또한 일상의 일부라는 것을 유미를 통해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위로와 공감이 될 테니까. 혼자라면 외롭지만, 나의 세포들이 항상 돕는다고 생각하면 든든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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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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