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임상춘→박지은까지…스타 작가 ‘그랜드 슬램’ 달성, 김지원 시대 열렸다 [SS스타]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배우 김지원이 ‘퀸 김지원’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tvN ‘눈물의 여왕’의 재벌 3세 홍해인 역을 통해 진정한 ‘여왕’으로서 전성기를 맞았다. 김지원은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1주차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14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12회는 20.7%의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을 달성했다.
여세를 몰아 그의 SNS 팔로워 수는1,000만을 돌파했다. 최근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한화손해보험 모델로 발탁됐다. 2010년 동아오츠카 음료 브랜드 ‘오란씨’ 광고에 출연하며 ‘오란씨 걸’로 불렸던 그가 ‘걸’에서 ‘여왕’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김지원은 가수 연습생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중학생 때 길거리 캐스팅돼 당시 가수 윤하가 소속된 라이온 미디어와 계약을 맺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빼어난 미모로 입소문이 자자했다. 2010년 그룹 빅뱅과 함께 촬영한 ‘롤리팝’ CF로 ‘롤리팝걸’로 불린데 이어 오란씨 CF로 ‘오란씨걸’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대중의 관심과 달리 초반 작품운은 따라주지 못했다. 인기리에 방송된 MBC ‘하이킥’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 스타감독인 장진 감독의 영화 ‘로맨틱 헤븐’에 연이어 캐스팅됐지만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배우로 발돋움한 건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SBS ‘상속자들’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재벌 유라헬을 소화하며 김은숙 사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작가는 선한 인상의 김지원이 입을 다물고 있을 때 보인 차가운 모습에 그를 캐스팅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뒤, 다시금 김 작가가 집필한 KBS2 ‘태양의 후예’(2016)에 출연하며 천방지축 재벌 유라헬과 180도 다른 군인 윤명주 역을 절도있게 소화해냈다. ‘김은숙 뮤즈’라는 수식어가 생긴 것도 이 무렵이다. 김작가와 인연은 tvN ‘미스터 션샤인’(2018)까지 이어졌다. 당시 김태리가 연기한 주인공 고애신의 어머니 희진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김작가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개성이 강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지만 유수의 스타작가들이 연이어 김지원을 캐스팅했다. 임상춘 작가가 집필한 KBS2 ‘쌈, 마이웨이’(2017)은 서브 여주인공에 머물던 김지원이 주인공으로 거듭난 작품이다. ‘눈물의 여왕’ 1회에서 주인공 백현우 역의 김수현은 당시 “나는 예쁜 척한 게 아니라 그냥 예쁘게 태어난 건데”라는 김지원의 대사를 오마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잔잔한 휴먼드라마 JTBC ‘나의 해방일지’(2022)에서는 깊이있는 연기로 울림을 안겼다. 주변을 맴돌고 방어적인 인물 염미정을 통해 30대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구씨(손석구 분)를 만나 “날 추앙해요”라며 처음으로 속내를 꺼내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박지은 작가와는 첫 연기호흡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2013), tvN ‘사랑의 불시착’(2019)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는 로맨틱코미디계에서 김은숙 작가와 쌍두마차로 꼽힌다.
김지원이 연기한 홍해인은 재벌3세지만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오빠를 잃은 아픔을 간직한 인물이다. 설상가상 불치병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표현이 서툴고 차갑게 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특히 남편 백현우(김수현 분)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츤데레’ 면모를 보인다.
김지원은 홍해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자칫 비호감이 될 수 있는 인물의 균형을 잡으면서 매력적인 홍해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데뷔 초부터 빼어난 미모로 주목받았지만 1년 동안 중식을 먹지 않을 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능력을 보였다.
덕분에 ‘눈물의 여왕’은 ‘도깨비’(2017)의 20.5% 시청률을 넘어서며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사랑의 불시착’의 21.7%를 넘어설지 관심사다.
김지원이 꾸준히 스타작가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에 대해 ‘눈물의 여왕’ 관계자는 “김지원은 절제된 감정표현에 탁월한 연기자”라며 “언뜻 보면 냉정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캐릭터 표현에 능하다. 김지원의 연기에 이입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 작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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