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경근육 증상 원인 두고 '갑론을박'…사료업체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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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양이에서 기생충성(원충성) 질병이 의심되면서 사료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자 한 사료 제조 업체가 "고온에서는 원충이 존재할 수 없다"며 근거없는 루머 확산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사료 제조 업체는 입장문을 통해 '기생충성 질병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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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최근 고양이에서 기생충성(원충성) 질병이 의심되면서 사료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자 한 사료 제조 업체가 "고온에서는 원충이 존재할 수 없다"며 근거없는 루머 확산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15일 수의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고양이에서 원인 불명의 신경근육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 고양이들이 갑자기 식욕 부진, 혈뇨 등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을 찾고 있는 것.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나 기생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사료 제조 업체는 입장문을 통해 '기생충성 질병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밝혔다.
업체는 "기생충성 질병은 충란(알)은 동물, 사람, 오염된 수돗물, 식품, 화장실 등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며 "충란은 다양한 방법으로 감염될 수 있고 동물이 오염된 물, 음식을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란은 70도에서 최소 10분 동안 가열하면 죽는다"며 "물은 항상 끓여서 마시고 고기는 요리를 통해 완전히 익혀서 먹으면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와 고양이에서 기생충 감염(출처 영국 질병감독센터 산하 환경감독국)'이라는 한 논문을 첨부하며 "현재까지 보고된 많은 논문들과 식약처의 식중독 조사 자료에서 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에서 제조하는 사료는 가열공장을 거치는 팽화사료로 120도에서 최소 20분간 익히게 된다"며 "당사는 제조공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추후 조사 결과를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료 업계에 따르면 사료는 고온에서 열처리를 하기 때문에 기생충, 세균 등이 살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사료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이는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이나 보관 과정에서 원인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료 말고 다른 것을 먹였는지, 주변 환경은 어땠는지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사료 이슈가 있었지만 사료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명난 사례도 있다"며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섣부른 추측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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