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시즌엔 비싼 선물을'…현직 회계사의 애인 관리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직 회계사로서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고 있는 한 유튜버가 업무가 몰리는 기간 연인과의 이별을 방지하기 위한 노하우를 소개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강씨는 그동안 회계사 준비생 시절부터 가족여행, 출장 등 일상 브이로그를 비롯해 공인회계사시험(CPA) 준비생들을 위한 노하우나 공무원과의 직군 비교 영상 등을 다루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상 루틴 두세 달간 멈춘다는 게 힘들어"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현직 회계사로서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고 있는 한 유튜버가 업무가 몰리는 기간 연인과의 이별을 방지하기 위한 노하우를 소개하고 나섰다.
15일 유튜브에 따르면 '꿈둥이 회계사 Sue(구독자 약 3500명)' 채널은 지난 5일 '회계사 하길 잘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한 회계법인 감사본부에 소속돼 있다는 30대 여성 회계사 강모씨는 해당 영상에서 "회계감사란 기업들이 1년 동안의 성과를 올바르게 기록했는지, 부정이나 오류로 인한 왜곡이 있진 않은지를 확인하고 그 기록인 재무제표가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대부분 회사의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는 시기가 겹치기에 (매년) 1~3월 업무가 가장 많이 몰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말감사 대상 회사를 감사본부에서는 필드라고 부른다"며 "사실 기말감사 시즌이 힘든 건 일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 더욱 힘든 것은 연중 잘 유지해오던 내 일상 루틴을 비지 시즌 두세 달간 모두 멈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운동을 꾸준히 해오던 사람들, 연애를 막 시작한 사람들, 꾸준히 악기를 배워오던 사람들 혹은 퇴근 후 원하던 공부를 해오던 사람들(은) 퇴근 후 일상과 자기계발 시간들을 포기해야 한다"며 "일 외적으로 꾸준히 지켜오던 루틴들은 극단적으로 업무가 몰리는 시즌에는 전부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 전 연인에게 비싼 걸 선물해 헤어지기 미안하게 만들기 ▲전부터 연인에게 시즌에 바쁘다는 것을 반복해서 알리기 ▲새벽까지 야근 시 반드시 인증사진 보내기 ▲청소를 하지 못해 더러운 방을 연인에게 들키지 말기 등을 이른바 '회계사가 시즌 때 안 헤어지기 위한 4계명'이라고 소개했다.
또 "특히 감사 업무를 하는 유튜버들은 겨울만 되면 다들 업로드를 멈추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다"며 "밤새 엑셀 파일과 끙끙대며 씨름할 때, 보고서일 직전 숫자가 계속 돌아갈 때, 아무리 맞춰도 트루(TRUE)가 뜨지 않는 현금흐름표를 맞출 때, '파트샘'이 쓰다만 조서를 던지고 갈 때, 이미 나간 보고서 주석에 수정 사항을 발견했을 때 심장이 덜컹 하며 식은땀이 나는 기분은 실시간으로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은 괴로움이다"라고 보탰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계사 브이로그는 많지 않아서 귀한 영상이다' '간접 경험하는 거 같기도 하고 재밌다' '영상 내용에 매우 공감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강씨는 그동안 회계사 준비생 시절부터 가족여행, 출장 등 일상 브이로그를 비롯해 공인회계사시험(CPA) 준비생들을 위한 노하우나 공무원과의 직군 비교 영상 등을 다루고 있다.
앞서 오랜 기간 공무원을 꿈꿔왔다는 그는 올해 1월 대학생 신분인 7년 전께 한 금융 공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화 등을 영상에 담아 회계사로 장래 희망을 바꾸게 된 사연을 공유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직장 상사로부터 '치마가 너무 짧다는 의견이 있다' '남자 신입이 들어오는 걸 더 좋아한다' '(빨리 술에 취하면) 남자들이 좋아하겠다' 등의 말을 전해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그는 "그때 제가 내린 결론은 돈을 얼마나 받을 수 있고 얼마나 안정적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더러운 꼴을 봤을 때려치울 수 있는 직업을 해야겠다(였다)"며 "정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대우를 받았을 때 박차고 나와도 밥줄에 영향이 없는 그런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한편 강씨는 2020년 치러진 CPA에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동방신기 출신' 시아준수, 女 BJ에 협박당해…8억 뜯겼다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