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27㎡인데 매매가 11억...공급 부족에 "없어서 못판다"

[파이낸셜뉴스] 초소형 아파트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잇따른 신고가에 이어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수요는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이 이를 못 따라가고 있어서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전용 50㎡ 미만 초소형 아파트가 1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의 경우 지난 2월 11억6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같은 달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전용 39㎡도 11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경기와 인천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 광명시의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49㎡는 지난 3월 5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두달전인 1월 기록했던 직전 최고가 5억3000만원보다 20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등 수도권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6만1171건 매매됐다. 이는 2022년(3만675건) 보다 2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전세 거래도 11만9380건에서 13만6184건으로 14.08% 늘었다.
청약시장에서도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수도권 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3.76대1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소형(전용 60~85㎡ 이하) 경쟁률 4.6대1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전용 85㎡ 초과 대형 경쟁률(6.44대1) 보다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초소형 아파트 인기 이유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실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수도권 전용 60㎡ 이하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 공급 물량의 29.5%인 7만7548가구에 불과하다.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공급량은 62.77%로 16만4876가구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특히 올해 공급량은 더욱 적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수도권 전용 60㎡ 이하는 3887가구로 전체 물량의 4.89% 수준이다.
반면 소형 아파트의 수요층인 1~2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올 3월 수도권의 1~2인 가구는 754만4312가구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63.67%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평형으로 불리며 두터운 수요층을 자랑했던 중소형 아파트 시대가 저물고, 소형 아파트가 새로운 인기 평형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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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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