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전 세계 '대량 해고'·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1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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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X.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테슬라, 전 세계 '대량 해고'…최소 1만4천명
▲더 큰 놈이 왔다…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유럽판 IRA 나오나…"EU, 새 보조금 정책 정상회의서 논의"
▲아이폰, 1분기 전 세계 출하량 '뚝'…삼성 세계 1등 탈환
▲골드만삭스, 1분기 '깜짝 실적'…주가도 '쑥'

테슬라, 전 세계 '대량 해고'…최소 1만4천명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합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에 여러 공장을 확장하고 급속히 성장해 오면서 특정 영역들에서 역할과 직무가 중복됐다"며 "다음 단계의 성장을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14만473명으로,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1만4천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임원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과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한 파텔 등이 테슬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배글리노는 이날 자신의 SNS X 계정에 "18년간 일한 테슬라에서 떠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그동안 엄청나게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부진한 판매 실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테슬라는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천810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고금리가 지속되는 거시경제 환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신차 생산라인 구축 등으로 인해 연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가는 최근 몇 달 동안 전기차 수요 감소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경쟁 가열로 올해 들어 30% 넘게 하락했고, 마진율도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은 17.6%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시장인 중국의 경우 BYD가 지난해 테슬라를 넘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메이커로 떠오르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짙어지며 전격적으로 감원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올해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더 큰 놈이 왔다…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홍콩 당국이 15일 양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홍콩은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시장이 됐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이후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 달러(약 81조 7천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만 단 석 달 만에 150억 달러에 달해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미국에 이어 홍콩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게 되면서 부동산과 주식시장 불황으로 표류 중인 중국 자본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판 IRA 나오나…"EU, 새 보조금 정책 정상회의서 논의"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사한 형태의 보조금 정책 마련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5일 엔리코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17~18일 EU 특별정상회의에서 발표할 보고서에서 녹색경제 전환을 위해 범EU 차원에서 집행되는 새로운 보조금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레타 전 총리의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 등에 맞서 유럽 단일시장 경쟁력 강화 해법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달라는 지난 1월 EU 상반기 의장국인 벨기에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초안에 따르면 레타 전 총리는 "산업계에 대한 공공지원을 신속히 동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단일시장의 파편화를 방지할 대담하고 혁신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범유럽 계획·투자에 대한 재원 조달을 위해 각 회원국의 기여를 요구하는 '국가보조금 기여 메커니즘'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EU 기금을 조성해 산업계 유치에 공공 자금을 투입하자는 구상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IRA 역시 경제 부양을 위해 5천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지출 및 세금 감면 혜택 등 공공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레타 전 총리는 범EU 기금이 현실화하면 미국 IRA가 유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간 공정한 경쟁을 명분으로 보조금에 인색했던 EU는 미국 IRA, 중국의 공격적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유럽 기업이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불만 속에 보조금 지급 규정을 일부 완화하는 등 뒤늦게 대응 방법을 모색해왔습니다.

그러나 규정 일부 완화에도 사실상 개별 국가 차원에서 보조금 집행이 이뤄지기에 독일 등 부유한 국가에 신규 투자가 쏠려 회원국 간 불균형이 심화한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나왔고, 일부 회원국들은 EU 차원의 보조금 재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레타 전 총리의 보고서가 이번 주 정상회의에서 공식 발표되면 구체적 방법론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 1분기 전 세계 출하량 '뚝'…삼성 세계 1등 탈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아이폰 전 세계 출하량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1~3월 아이폰 출하량은 총 5천10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9.6% 줄어든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평균 추정치 5천170만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1분기 감소 폭은 2022년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마비된 이후 가장 가팔랐습니다.

특히 아이폰 출하량 감소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더 성장했다는 점에서 타격이 더 큽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천940만 대로 작년 1분기보다 7.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이폰 출하량 감소는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 동안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습니다.

실제 1분기 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샤오미(14.1%), 트랜션(9.9%), 오포(8.7%) 등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전자(20.8%)와 애플(17.3%)의 뒤를 이어 3∼5위에 올랐습니다.

이 기간 샤오미와 트랜션의 출하량은 33.8%와 85% 급증했고, 화웨이는 작년 8월 내놓은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가 인기몰이를 하며 아이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베트남에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열고 주요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입니다.

애플이 주춤한 틈을 타 같은기간 6천10만대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20.8%의 점유율을 챙기며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골드만삭스, 1분기 '깜짝 실적'…주가도 '쑥'

골드만삭스가 월가 기대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예상보다 강한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매출이 전체 실적 호조로 이어졌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1분기 순이익은 28% 증가한 41억4천만 달러(약5조7천억원)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16% 증가해 142억1천만 달러(약19조6천억원)를 올렸습니다.

활발한 자본시장 활동은 1분기 골드만의 매출 호조의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기업들이 자본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주식·채권 인수 사업이 반등했고 엑슨모빌의 파이오니어리소스 인수 같은 초대형 M&A도 늘었습니다.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1년 전보다 10% 증가한 43억2천만 달러를, 주식 트레이딩도 같은 기간 10% 늘어난 33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IB 수수료 매출은 전년 대비 32% 급증한 20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강력한 실적을 공개한 후 골드만의 주가는 이날 장중 4% 넘는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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