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박지환 “장이수, 빌런이라 생각한 적 없어”
“장이수를 빌런이라 생각하며 연기한 적 없습니다.”
‘범죄도시3’에서 조선족 빌런 장이수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박지환이 ‘범죄도시’4에 재입성했다. 더욱 길어진 머리카락과 함께 더욱 길어진 분량, 그리고 ‘신 스틸러’로 영화의 거대한 웃음벨을 담당한다.
박지환은 “장이수를 연기할 때 빌런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한 적 없었떤거 같다. 영화가 달려가는 목적에 어떻게하면 잘 맞게 연기 할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이수 캐릭터에 대한 대중의 큰 기대에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감독님, (마)동석 선배와 의논을 많이 했다. 너무 의미있지 않은 캐릭터로 위트있게 잘 흘러가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환은 마동석에 대한 큰 믿음과 의리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마동석)선배와 뭘 하면 ‘그냥 끝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요. 그 신에 대한 준비를 해갔을 때 동석이형과 또 눈 마주치면 간지럽고 그래요. 또 많은, 복잡하고 즐거운 생각이 떠오르거든요. 주변에서도 ‘마동석과 작업하면 그렇다’고 하는데, 그 행복한 마음이 분석이 잘 안되요. 그게 선배님과 쌓은 시간, 호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는 현실 속 높아진 인기만큼 ‘범죄도시4’에서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심지어 OST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박지환은 “집에서 쉬고 있는데 음원 하나만 불러보면 어떻겠냐 하더라. 엔딩곡에 쓸건데 같이 불러봤으면 좋겠다 하더라. 음을 숙지하고 윤일상 감독님과 녹음을 했는데 죽고 싶은 5시간이었다.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이 쉴 것 같은데 (마음에 드는 걸) 뽑아낼 때까지 시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나중에 영화를 봤을 때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참여했다. 상당히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박지환은 ‘범죄도시4’에 대해 “전에 지인과 관객들에게 ‘범죄도시’ 를 왜 좋아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즐겁고 너무 신나잖아’ 그러더라. 많은 의미 두지 말고 시간을 웃고 즐기고, 그런 시간을 보내고 집에 가는 동안 신나게 떠들고, 그런 것이 다 라고 생각한다”면서 “기대하고 보러와주시는 관객들 모두 그 시간만큼 통쾌한 시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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