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인텔 138조·TSMC 90조…
미국 정부의 천문학적인 보조금에 자국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까지 앞다퉈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는 최첨단 반도체부터 첨단 패키징(후공정), 연구·개발(R&D)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반도체 전 산업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미국 인텔은 기업들 중 가장 많은 투자액인 1000억달러(약 138조원)를 쏟아 붓고 있다. 오리건주·애리조나주·오하이오주·뉴멕시코주 등 4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인텔은 올해 말 1.8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2027년 1.4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간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35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 칩 디자인 센터,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한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텍사스주에 300억달러를 들여 4개의 생산 시설을 짓는다. 이 밖에도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글로벌 파운드리스 등 미국 기업들은 자국 내 공장 신설을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해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애리조나주에 650억달러(약 90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 시설 3개를 지을 예정이다. 2028년부터는 미국 본토에서 최첨단 공정인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를 들여 첨단 패키징 공장과 AI 연구개발 시설을 신설하기로 했다. 주로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아시아 기업들이 주도해온 첨단 반도체 생산을 단숨에 자국 내로 끌어들인 것이다. SK실트론은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CSS를 통해 미시간주에서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반도체 부활’을 위해 도요타·키옥시아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뭉쳐 만든 라피더스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영업 거점 확보를 위해 자회사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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