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작업중지권 3년새 30만건 써 안전사고 줄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초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경기 평택시 삼성반도체 공장 현장.
삼성물산이 2021년 도입한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이 도입 3년 만에 30만 건 넘게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이후 약 3년간 국내외 총 113개 현장에서 30만1355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작업중지권 활용을 더욱 장려해 안전한 현장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분에 1번꼴로 신청돼 안전 정착
올해 초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경기 평택시 삼성반도체 공장 현장. ‘계단 난간대’ 작업을 진행 중이던 강병욱 씨(63)는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린 날 작업 중지를 요청했다. 다른 하루는 난간에서 작업을 하던 중 등 뒤로 타워크레인에 묶인 자재가 올라와 작업중지권을 활용했다. 강 씨는 이렇게 최근 3년간 작업중지권을 597번 사용했다. 그는 “처음에는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요즘은 눈치 보지 않고 쓰고 있다”고 했다.
삼성물산이 2021년 도입한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이 도입 3년 만에 30만 건 넘게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스스로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현장의 안전 사고도 줄었다.
15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한 이후 약 3년간 국내외 총 113개 현장에서 30만1355건의 작업중지권이 행사됐다. 1개 현장에서 하루 평균 270건, 5분마다 한 번씩 근로자가 이 권리를 행사한 셈이다. 전면보장 첫해에는 접수 건수가 8224건에 그쳤지만 2022년 4만4455건, 지난해 24만8676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유형별로는 근로자의 충돌·협착(31%) 관련 상황이 가장 많았다. 이어 추락(28%)과 장비 전도(24%)가 뒤를 이었다. 사고도 줄었다. 삼성물산 현장의 휴업재해율(근로자가 1일 이상 휴업하는 재해 발생 비율)이 전면 보장 첫해인 2021년 20.7%에서 지난해 12.9%로 낮아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작업중지권 활용을 더욱 장려해 안전한 현장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오늘 ‘총선 참패’ 입장 표명…‘민생’ 강조 전망
- [김순덕의 도발]DJ냐, 박근혜냐… 윤 대통령은 어느 길로 갈 것인가
- 세월호 참사 10주기, 변하지 않은 ‘각자도생’ 재난수칙 [사설]
- 의료 공백 재난 수준인데 일주일째 브리핑도 못하는 정부 [사설]
- [횡설수설/장택동]“목련은 지는데”… 與 서울 편입 추진 지역구 전패한 까닭
- [오늘과 내일/이정은]번지수 잘못 짚은 민주당의 신(新)한일전
-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가 어렵다
- 트럼프, 美전직 대통령 첫 피고인석에…성추문 형사재판 시작
- “첫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17~18일 G20때 개최 조율 중”
- 이재명, 총선 이후 첫 최고위서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