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테쉬’ 초저가 공세에… 네이버 “3개월 무료 배송”

김하경 기자 2024. 4. 1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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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 한국 공략에 국내 업체들도 반격 채비를 하고 있다.

15일 네이버는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이용자에게 이날부터 7월 15일까지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에 대응하면서 최근 쿠팡의 멤버십 구독료 인상에 반발해 이탈하는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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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업체, 무료반품 등 韓시장 공략
국내 기업들 충성고객 확보 경쟁
네이버, 무료배송 쿠폰 매일 지급
쿠팡은 로켓배송 지역 확대 추진
거대 자본을 앞세운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의 한국 공략에 국내 업체들도 반격 채비를 하고 있다. 일단 ‘충성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수성 전략을 먼저 내놨지만 이후 더 공격적인 반격도 예고하고 있다. 한국 시장을 둘러싼 한중 이커머스 업체의 불꽃 튀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네이버는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 이용자에게 이날부터 7월 15일까지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을 1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무료배송인 셈이다.

또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무료체험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멤버십에 가입한 적 없거나 6개월 내 가입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다음 달 31일까지 가입하면 멤버십 3개월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혜택을 발표하면서 멤버십 구독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강조했다. 네이버 쇼핑뿐 아니라 예약, 여행 등을 통해 최대 5%를 적립하고 이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네이버가 편의점, 영화관 등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구독자들은 다양한 곳에서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적립, 할인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네이버는 멤버십 데이, 멤버십 전용관 등 구독자만을 위한 전용 혜택도 제공 중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중국 이커머스의 공격에 대응하면서 최근 쿠팡의 멤버십 구독료 인상에 반발해 이탈하는 고객을 흡수하기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G마켓도 다음 달 그룹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기존 3만 원에서 4900원으로 83.7% 내리기로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들은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때는 알테쉬를 이용하고, 보통 제품은 쿠팡과 쓱닷컴, 마켓컬리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며 “네이버쇼핑 등이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쇼핑 앱 카테고리에서 제외되지 않기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1400만 명의 ‘와우 멤버십’(유료 멤버십) 가입자를 확보한 쿠팡은 중국산 이커머스 대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3년간 3조 원 이상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2026년까지 8곳 이상의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를 착공하고, 2027년부터 전국 230여 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익일·당일 로켓배송, 무료 반품 서비스,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멤버십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해 일부 회원의 이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고 유지하기 위한 한중 기업들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제조사 전용 코너 ‘K베뉴’ 입점사의 수수료 면제 기한을 기존 3월에서 6월로 연장했다. 또 한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3년간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 내용이 담긴 사업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테무는 네이버에 검색 광고까지 추진하고 있고, 직거래 방식 등을 통해 초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무료 반품과 구입 후 90일 이내 전액 환불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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