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때 생기는 정전기로 오염수 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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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공동 연구팀이 걷기만 하면 오염수가 식수로 정화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상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중국 런민대·칭화대 국제 공동 연구팀이 물에서 사는 수인성 병원균을 제거하는 휴대용 장치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개인기초연구사업을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워터' 12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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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은 김상우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중국 런민대·칭화대 국제 공동 연구팀이 물에서 사는 수인성 병원균을 제거하는 휴대용 장치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장치는 걸어다니면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이용해 물통 속에 있는 병원균을 제거한다. 정전기로 전기장을 만들면 병원균의 세포막 주변에 압력이 발생한다. 이 압력으로 인해 세포막에 구멍이 뚫리면서 균이 사멸하는 원리다.
전기장의 크기가 클수록 균을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휴대용 물병에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수준의 얇은 금속 선(전도성 고분자 나노로드)을 설치했다. 연구진이 실제로 휴대용 물병을 들고 걸어본 결과 10분만 걸어도 99.9999%의 병원체가 사멸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보행으로 얻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병원균을 직접 소독하는 기술은 안전한 식수를 제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개인기초연구사업을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워터’ 12일자에 게재됐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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