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브라질 업체에 1조원대 ‘항공기 부품’ 공급

석남준 기자 2024. 4. 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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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수직 이착륙기 동력·구조물
도심항공교통 전문 ‘이브’와 체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브라질 항공기 제조 업체 엠브라에르(Embraer) 자회사인 이브(Eve)와 1조원대 규모의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KAI는 “계약 기간은 이브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생산을 완료할 때까지로, 계약 규모는 1조원대”라고 설명했다. 이브는 엠브라에르가 설립한 UAM(도심항공교통) 전문 업체다.

KAI

KAI는 지난 2018년 엠브라에르의 중형 민항기에 날개 구조물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새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KAI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전기 동력 장치와 프로펠러 장착을 위한 구조물인 파일런(Pylon)의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맡는다.

이브는 조종사 1명을 포함 5명이 탑승해 100㎞를 비행할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2026년 상업 운항이 목표다. 이브는 개발이 완료된 후 미국과 브라질 시장에서 에어택시 등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이브가 2850대 규모의 제품 생산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민항기 구조물의 설계·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개발과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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