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물선 바닥에서”…94만명 분 코카인 발견

박준우 2024. 4. 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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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에서 코카인이 발견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선박 아래에 몰래 붙여 들여오는 수법이었는데,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이던 2만 5천 톤급 멕시코발 화물선.

잠수부가 바다에 들어가 배 밑에서 꽁꽁 묶인 뭔가를 꺼내옵니다.

물 밖으로 끌어올린 건 테이프로 감긴 검은색 가방.

가방을 뜯어보니 1kg씩 28개로 나눈 코카인이 나옵니다.

대구 본부세관이 확인한 것만 모두 28킬로그램.

9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로 약 142억 원 상당입니다.

또, 위치정보시스템인 GPS 장치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코카인이 발견된 곳은 씨체스트라 불리는 선박의 해수 유입구, 선박에 달라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던 잠수부가 수상한 가방을 발견한 겁니다.

지난 1월에도 부산신항에 입항한 화물선 바닥에서 코카인 백 킬로그램이 나왔는데, 똑같은 수법이었습니다.

평소 물 아래 잠겨있어 발견도, 추적도 쉽지 않습니다.

누가, 어디서 숨겼는지 추정할 단서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검찰이 선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선원들이 밀수에 관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수명이 1년인 GPS 배터리가 방전된 점으로 미뤄, 코카인은 1년 넘게 숨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멕시코에서 출발한 이 배는, 지난 5일 온산항에 도착했고, 최종 목적지는 뉴질랜드였습니다.

검찰은 미국 마약단속국과 공조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화면제공:대구지방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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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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