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맨해튼지법 도착…"정치적 박해" 주장(상보)

김성식 기자 2024. 4. 1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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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한 형사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에 15일(현지시간)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성추문 입막음 사건 외에도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조지아주 대선 개입 △대선 인준 뒤집기 시도 등 총 4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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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美대통령 사상 첫 피고인 출석…수차례 재판 연기 '꼼수' 부리기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관련 첫번째 형사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트럼프 타워에서 나서던 도중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4.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한 형사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에 15일(현지시간) 도착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 피고인 자격으로 형사재판 법정에 출두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넥타이를 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맨해튼지법 법정에 들어가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재판이 "미국에 대한 공격"이자 "정치적 박해"라며 자신은 무죄란 주장을 이어갔다. 같은 날 트럼프 대선 캠프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내 자유를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성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트럼프그룹의 자금으로 건네고 회계장부에는 34차례에 걸쳐 법률 자문료로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를 만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성추문 입막음 사건 외에도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조지아주 대선 개입 △대선 인준 뒤집기 시도 등 총 4건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됐다. 이중 유일하게 성 추문 입막음 사건의 재판 개시일이 이날로 지난달 25일 확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에서 당선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자신의 형사 재판을 무마하기 위해 재판 지연 절차로 일관했다. 당초 성추문 입막음 재판은 지난달 25일로 잡혔으나 그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검찰 측에 추가 자료를 뒤늦게 제출해 재판 개시일을 이날로 3주 늦췄다.

이 외에도 △연방대법원의 전직 대통령 면책특권 유무에 대한 판결 이후로 재판을 연기할 것 △사건을 담당한 후안 머천 판사를 기피할 것 △맨해튼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재판을 받게할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함구령 해제 요청'에 관한 항소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재판을 연기할 것 등을 요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이날 법원 앞에 선 시위대는 '패배자(loser)' '트럼프는 이미 유죄'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무장한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쳐서 법원 앞을 통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불과 7개월 앞두고 배심원 선정과 증인 증언까지 약 1개월간 이어질 재판에 계속 출석해야 한다. 지난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 4명 중 1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대선에서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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