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개 언론 “바이든-트럼프, 대선 후보 토론 반드시 참석하라” 촉구

이청아 기자 2024. 4. 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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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계가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참여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4건의 형사 기소와 다양한 민사 소송에 직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파로부터 고물가와 외교정책 실패 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모두 토론 참석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을 두고 "대선 후보의 토론 참여는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며 참석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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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에 대한 환멸을 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만들어 X에 유포한 영상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창싸움을 벌이는 장면. 출처=X
미국 언론계가 11월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참여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4건의 형사 기소와 다양한 민사 소송에 직면한 트럼프 전 대통령, 반대파로부터 고물가와 외교정책 실패 등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모두 토론 참석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점을 두고 “대선 후보의 토론 참여는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며 참석을 강하게 요구했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CNN, 폭스뉴스, 공영 라디오 NPR 등 미 12개 언론사는 14일 공동성명을 통해 “대선 토론은 1976년부터 지난 50년 간 모든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완주 의사가 있는 대선 후보라면 대선 토론에 대한 참여 의지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극화된 시기에 미국인들이 동의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이번 선거의 위험성이 유난히 높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후보자들이 서로 토론하고 국민 앞에서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놓고 토론하는 일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9,10월에 총 세 차례로 예정된 대선 토론에 참석을 거부하면서 이를 주관할 미 대선 토론위원회(CPD)가 공정한 토론을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각각 2020년, 2023년 대선 토론 일정을 취소한 이력이 있어 참석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CPD는 오는 9월 16일 텍사스주에서 대선 후보간 1차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후 10월 1일 버지니아주, 같은 달 9일 유타주에서 토론회를 추가로 개최한다. 부통령 후보간 토론회는 9월 2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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