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우산 쓰고 사저 밖까지 나와 조국 반갑게 맞았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와 5월 말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의 당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1박2일 워크숍을 진보 진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들 장소에서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이날 낮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였다.
4·10 총선 직후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14.2%로, 10% 중반대를 기록했다.
◆文 “조국혁신당,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문화 보여줘”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정장 차림에 우산을 쓰고 사저 밖으로 나와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문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조 대표 등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는 사저 안으로 들어가면서 길가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함께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조 대표와 당선인들에게 "모두 고생하셨다.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조국혁신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많은 국민들이 안쓰럽게 생각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그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다.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曺 “신생 정당에 국민들께서 마음 모아주신 결과”
이에 조 대표는 "두 달 전에 창당 결심을 말씀드리러 왔을 때도 덕담을 해주셨는데,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며 "한 달 정도 된 신생 정당에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며 "그래서 어깨가 무겁다.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봉하마을로 옮겨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놓고 대통령실과 검찰 내부에서 긴장이 발생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와 김건희씨 관련 혐의 처리 입장이 인선의 핵심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곧 '데드 덕'이 될 운명인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뻔뻔한 방패 역할을 하고 정적에 대해서는 더 무자비한 칼을 휘두를 사람을 찾고 있다"며 "국정 운영 능력이 '0'에 가까운 윤 대통령의 관심은 이제 온통 자신과 배우자의 신변 안전뿐"이라고 지적했다.
◆총선 직후에도 조국혁신당 지지율 ‘호조세’
총선이 끝난 이후에도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10% 중반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2일(4월 2주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3.6%, 민주당은 37.0%를 기록했다.
이외에 개혁신당(5.1%), 새로운미래(2.3%), 진보당(1.6%), 기타 정당(1.5%)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당이 없는 무당층은 4.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2.4%p 하락했다. 민주당은 무려 7.6%p나 내렸다. 결과적으로 같은 기간 양당 간 격차는 8.6%p에서 3.4%p까지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36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5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3.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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