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CC, '슈퍼팀'의 위력을 과시하다

프로농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 KCC가 2023-2024 정규시즌 우승팀 원주 DB를 격파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1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CC는 DB를 상대로 95-83의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에서 앞서 나갔다.

이번 승리의 주역은 바로 라건아였다. 그는 34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KCC의 라인업은 정규리그 우승팀인 DB조차도 꺾을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과시했다.

정규리그에서 5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KCC는 6강 PO에서 4위 서울 SK를 3-0으로 압도하고 이어진 4강 PO에서도 우승 후보 DB를 꺾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역대 KBL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이 78.8%에 달한다는 점에서 KC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날 경기에서 KCC는 초반부터 DB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특히 라건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내내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그는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DB 역시 강력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KCC의 벽을 넘지 못했다. MVP 라인업을 자랑하는 DB도 KCC의 탄탄한 수비와 공격 앞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KCC의 이번 승리는 단순히 한 경기의 승리를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간 적은 없지만 KCC는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가 되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