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유대인 단체들, 표적 범죄 우려 ‘긴장’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영토를 직접 공격한 상황에서 서구권의 유대인 단체들이 유대인 표적 범죄와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보안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핀차스 골드슈미트 유럽랍비협의회 의장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디아스포라(팔레스타인을 떠나 사는 유대인)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럽 전역의 유대인들이 경계를 유지하고 공공영역에서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대인 단체 ‘커뮤니티 시큐리티 트러스트’는 엑스(옛 트위터)에 “아직 유대인 기관에 대한 구체적인 공격 신호는 없다”면서도 “모든 유대인 공동체에 보안 조치를 충분히 이행하라는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미유대인연맹은 100개 이상의 유대인 공동체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확실한 위협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달 22일 시작되는 유대 명절인 유월절 치안과 관련해 17일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유대인 16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 뉴욕시도 유대인 표적 범죄 단속에 나섰다. 뉴욕 경찰은 이날 다른 법 집행 기관, 종교 지도자,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협력해 도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현재 뉴욕시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은 없지만 뉴욕시 전역의 유대인 공동체와 예배당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에 추가 인력을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도 “뉴욕주 경찰, 주 방위군, 주 국토안보부가 유대인 예배당과 주요 장소를 보호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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