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유임되나? “거친 파도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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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채 상병 사건 특검법에 대한 찬성 목소리가 높아지며 해병대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앞서 김 사령관은 4·10 총선 이튿날 해병대 내부망에 지휘서신을 올려 채상병 사건을 거론하면서 "조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하는 사령관으로서 안타까움과 아쉬움, 말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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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채 상병 사건 특검법에 대한 찬성 목소리가 높아지며 해병대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다만 키 맨으로 꼽히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유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김 사령관은 4·10 총선 이튿날 해병대 내부망에 지휘서신을 올려 채상병 사건을 거론하면서 “조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하는 사령관으로서 안타까움과 아쉬움, 말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김 사령관은 이날 기념행사 이후 이런 글을 쓴 이유를 취재진이 묻자 “해병대 응집력을 끌어올린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다만 ‘말 못하는 고뇌’의 내용과 채상병 특검 추진에 대한 심경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행사에는 채 상병 사건 당시 지휘관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수사와 관련해 항명죄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축전도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서면 축전에서 해병대 장병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김계환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건의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채 상병 순직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초동수사를 맡은 해병대수사단에 대한 외압 의혹이다. 현재 채상병 사망 사건은 경북경찰청이, 수사 외압 의혹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하고 있지만 모두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계환 사령관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말로 예상되는 상반기 군 장성 인사에서 김 사령관이 교체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월 말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령관 거취와 관련해 “임기가 6개월 남아 있다”며 유임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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