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3연패' 지단, 김민재 지도하나? 바이에른 뮌헨 새로운 감독으로 급부상
뮌헨, 지단 감독 선임에 관심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지네딘 지단 감독 선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다음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의 대체자로 지단 감독을 지명했다. 뮌헨은 투헬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다. 최근 감독 복귀 의사를 밝힌 지단 감독에게 눈을 돌렸다"라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뮌헨의 사령탑에 올랐다. 투헬 감독은 부임 당시 트레블을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자신만만한 포부와 다르게 뮌헨은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탈락했다.
DFB-포칼 8강에선 프라이부르크에 패했다. 리그에서도 가까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가 뮌헨을 제치고 1위를 달렸지만 최종전에서 뮌헨이 승리하고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에 패하며 정상에 올랐다.
뮌헨의 이번 시즌 목표도 트레블이었다. 하지만 DFB-포칼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자르브뤼켄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트레블은 실패로 돌아갔고 남은 건 리그와 UCL뿐이었다.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일단 리그 우승은 레버쿠젠에 내줬다.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무패를 달렸다. 분데스리가의 패왕이었던 뮌헨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레버쿠젠은 뮌헨은 뛰어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레버쿠젠의 돌풍이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질 생각이 없었다. 결국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쳤고 뮌헨과 승점 차이를 벌려나갔다. 중요한 시점에 레버쿠젠과 뮌헨이 만났다. 결과는 레버쿠젠의 3-0 대승이었다. 이후에도 레버쿠젠은 단 1경기도 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버쿠젠이 좋은 분위기를 타는 동안 뮌헨은 주춤하기 시작했고 승점 차이는 잡을 수 없을 만큼 벌어졌다.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뮌헨이 하이덴하임에 2-3으로 패하고 레버쿠젠이 우니온 베를린에 1-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차이가 16점까지 벌어졌다. 리그 최종전까지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1승만 챙기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레버쿠젠이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서도 탈락하면 뮌헨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뮌헨은 현재 8강에 진출했고 아스널과 만났다. 1차전은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4강에 올라가더라도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중 한 팀을 만나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뮌헨의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았고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기로 했다. 뮌헨은 지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2025년 6월 30일에 만료 예정이었던 투헬 감독과 계약을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원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에 남을 것을 선언하면서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뮌헨은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했고 지단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단은 선수 시절에도 엄청났다. 뛰어난 볼 컨트롤, 드리블, 패스 등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단은 축구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사장 위대한 상 중 하나인 발롱도르를 받았고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로 2000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선수 생활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레알 마드리드 수석 코치,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감독을 거쳐 2015-16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경질되면서 시즌 중도에 감독이 됐다.
지단 감독은 뛰어난 선수 장악 능력을 바탕으로 대업을 이뤄냈다. 2015-16, 2016-17,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면서 UCL 3연패를 달성했다. 리그에서는 2016-17, 2019-20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2020-21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지단 감독은 지금까지 어떤 팀도 맡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팀들이 지단을 선임하기 위해 움직였다. 프랑스 대표팀과도 연결됐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임으로 지단 감독이 거론됐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오르며 데샹 감독이 계속 프랑스를 이끌게 됐다.
이외도 파리 생제르맹(PSG), 미국 대표팀, 브라질 대표팀, 알제리 대표팀이 지단 감독을 원했지만 지단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대표팀 동료였던 엠마누엘 프티는 "감독도 선수와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공백이 발생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라며 지단 감독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최근 지단 감독은 다시 벤치에 앉고 싶은 의지를 밝혔다. 지단 감독이 뮌헨에 오게 되면 지금의 분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단 감독은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김민재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뮌헨은 지단 감독의 능력이 필요하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