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외 유명 쇼핑몰로 유사 총기 무단 유통”…“인명 살상 위력”
[앵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사 총기 제품들이 무단으로 유통되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실험 결과, 이들 제품은 인명 살상이 가능할 만큼 위력이 강했는데, 아무런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셋, 둘, 하나!"]
엄청난 굉음과 연기를 내뿜으며 총탄이 표적을 향해 날아갑니다.
2022년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습 때 사용된 파이프형 사제 총기와 비슷한 유형입니다.
이번에는 화약식 타정총을 표적을 향해 발사하자, 타정못이 곧장 날아가 박힙니다.
국가정보원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물품으로 제작, 개조한 화약식 타정총 1정과 사제총기 3정으로 실시한 발사 실험 모습입니다.
국정원은 최근 해외 유명 쇼핑몰에서 안전 위해 물품이 국내로 무단 반입되는 것을 확인하고,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수입이 금지된 화약식 타정총과 조류퇴치용 총, 석궁 등을 이들 쇼핑몰을 통해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현행 총포화약법상 이 제품들을 수입하려면 경찰청, 혹은 관할 시·도 경찰청의 허가가 필요하고, 위반 시 최대 10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또 수입 제한 규정은 없지만, 사제 총기 제작이나 격발, 또는 그 부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물품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2020년 18건에 불과했던 총기류 불법 반입은 2022년 3천3백여 건까지 급증한 뒤, 최근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7백 건이 넘습니다.
[이윤호/고려사이버대학교 경찰학과 석좌교수 : "(총기류를) 주문한 사람들이 사실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책임을 좀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죠. (개조를 통해) 위력을 더 강화시킬 수 있고 이러기 때문에..."]
국정원은 관계기관과 함께 해외발 특송 물품의 검색을 강화하는 등 위해 물품의 반입 차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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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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