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의 우승' 이끈 사령탑을 위한 특별한 선물..."홈 구장 도로 이름을 '사비 알론소'로 변경"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이 120년 만에 우승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을 위해 엄청난 선물을 준비했다.
레버쿠젠은 15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전반 25분 레버쿠젠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요나스 호프만이 슈팅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빅터 보니페이스는 침착하게 성공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전에도 레버쿠젠은 골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후반 15분 왼쪽에서 보니페이스가 드리블 돌파 이후 그라니트 자카에게 패스했고, 자카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에는 교체로 출전한 플로리안 비르츠가 해결사로 나섰다. 비르츠는 중앙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브레멘 골키퍼를 뚫어냈다. 후반 38분 비르츠는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한 골 더 추가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5분 비르츠는 우승 축포를 작렬했다. 알렉스 그리말도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에서 낮은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이 득점이 터지자 레버쿠젠 팬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왔고, 주심은 정규시간이 끝나자마자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아직 5경기가 남았지만 이미 뮌헨과 승점이 16점 차까지 벌어졌다. 뮌헨의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으며 레버쿠젠은 무려 120년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알론소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이 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레버쿠젠에 부임했고, 올 시즌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알론소 감독은 압도적인 전술적인 능력과 선수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고, 우승을 차지했다.
알론소 감독은 시즌 도중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뮌헨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토마스 투헬과 이별하는데 후임 사령탑으로 알론소를 원했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도 접근했다. 그러나 알론소는 흔들리지 않고 잔류를 선택했고, 결국 우승을 이뤄냈다.
레버쿠젠 역시 알론소 감독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영국 '메일스포츠'는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확보하기 전에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이름을 '사비 알론소'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정확히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우승을 확신하고 있었다.
알론소 감독 역시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것은 클럽에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12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선수들은 최고이며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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