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기후동행카드’, 탄소 절감 효과 [오늘, 특별시]

김주영 2024. 4. 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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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통합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 뒤 이용자의 약 4%가 평소 타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가 티머니에 의뢰해 지난달 8∼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127명)가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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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용자 2823명 대상 조사
응답자 4%가 대중교통 대체 이용
1인 평균 교통비 월 3만원씩 절감
하루 평균 3.4회 이용… 20대 최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제한 통합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 뒤 이용자의 약 4%가 평소 타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한 기후동행카드를 하루 평균 50만명이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2만여명에 달한다. 탄소 절감이라는 기후동행카드의 도입 취지가 효과로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서울시가 티머니에 의뢰해 지난달 8∼11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127명)가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 승용차를 보유한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56.2%(1586명)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4.5%(230명)는 평일 출·퇴근시 승용차를 운전하는 상시 이용자다. 이 중 97.8%(225명)는 기후동행카드 구매 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비율은 56.4%(127명)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자가 일 평균 50만명임을 감안할 때 월 20회 이상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이 하루 2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매일 승용차 운행량이 1만1000대가량 준 것으로 추산된다. 승용차 한 대의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은 약 1.96t이다. 시는 기후동행카드로 2개월 간 온실가스 3600여t을 감축한 셈이라고 전했다.

윤종장 시 교통정책실장은 앞으로 승용차 상시 이용자 중 어느 정도나 대중교통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독일 ‘D티켓’의 8% 효과를 기후동행카드의 바로미터(기준)로 삼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8% 정도 돼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서비스·제도 변화에 따라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패턴이 변할 것으로 보고, 추후 정확한 효과성 분석을 위해 서울연구원과 추가 설문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 평균 약 3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9000원, 30대 2만7000원, 40대 2만8000원, 50대 3만1000원, 60대 3만5000원이었다. 특히 지난 2월26일부터는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월 7000원의 추가 할인이 적용돼 해당 연령층의 경우 3월 이후 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 구매 연령대는 20대 29%, 30대 28%, 40대 15%, 50대 18%, 60대 9%였다.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3.4회로, 일반 교통카드(2.5회)에 비해 0.9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기후동행카드와 문화·공원시설의 입장료 할인 연계,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도시로의 서비스 범위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월 6만원대(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시 6만5000원, 미이용시 6만2000원)로 서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27일 서비스를 시작, 이달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넘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은 기후동행카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서울을 찾은 브루스 해럴 미국 시애틀 시장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만나 기후동행카드 등 시의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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