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혼나기도 하는구나! '케인 역할' 맡기고 소리친 포스테코글루..."그것은 손흥민의 장점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천하의 손흥민도 혼나는 일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4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30분 알렉산드르 이삭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서 2분 뒤에는 앤서니 고든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여기에 더해 후반 6분 이삭이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 종료 직전 파비앙 셰어에게 또 한 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이날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뉴캐슬 진영에서 상대에게 볼을 뺏기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가 하면,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처럼 손흥민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고작 후반 13분 만에 손흥민을 뺀 것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과 9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손흥민을 이른 시간에 뺀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4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 내내 손흥민에게 소리쳤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중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이날 볼을 고작 26번 터치했다. 득점이나 전진 드리블은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하프 라인으로 내려야 했지만, 그것은 손흥민의 장점은 아니다. 손흥민은 최근 몇 년 간 포스트 플레이를 발전시켰지만, 이러한 역할을 잘 할 수 는 공격수는 아니다. 그는 골문을 향해 있을 때 더 편안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손흥민은 뉴캐슬전 내내 공격을 풀어주기 위해 밑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임무를 받았던 것이다. 최근 토트넘의 플레이 메이커인 제임스 매디슨이 부진했고, 뉴캐슬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런 역할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 몸담았던 해리 케인의 역할과 유사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번의 득점왕을 차지했던 케인은 단순히 골 결정력만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은 뒤, 뒷공간을 침투하는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주곤 했다.
하지만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매체는 “토트넘은 작년 여름 케인을 대체할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대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에게 기회를 주려 했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현재 부상을 당해 있으며, 11골을 넣고 있지만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진 못했다”라며 케인의 부재를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토트넘은 작년 여름 알레호 벨리즈를 영입했지만, 그는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뉴캐슬전 완패의 원인을 손흥민에게서만 꼽지 않았다. ‘풋볼 런던’은 “티모 베르너는 마무리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으며, 브레넌 존슨은 손흥민이 물러난 후 최전방으로 올라갔지만 존재감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원할 때마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스쿼드를 갖췄다. 부상자가 즐비한 뉴캐슬의 벤치보다 훨씬 강력한 벤치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후반 6분까지 토트넘이 0-3으로 끌려가도록 허용했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시즌에 있었던 뉴캐슬 원정에서의 1-6 패배에 대한 설욕을 꿈꿨다. 하지만 다시 한번 참패를 당하며 악몽이 되살아났다. 자연스레 현재 토트넘의 내부 분위기는 최악이다.
게다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한 4위 경쟁도 어려워졌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직전까지 4위에 올라 있었으며, 5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이 같았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르며 유리한 고지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토트넘이 참패를 당하는 사이, 빌라가 아스날을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결국 빌라는 3점 차로 토트넘을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케인이 나간 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터트리며 토트넘에 귀중한 승점을 안긴 장면이 여럿 있었다.
하지만 뉴캐슬전에서는 부진하며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많은 것을 노리고 있었다. 한 개의 도움만 추가했다면 3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이상 10-10을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뿐이었다. 웨인 루니와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로그바,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가 전부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도움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며 10-10을 다음 기회에 노리게 됐다.
여기에 더해 득점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에 16호 골을 노렸지만, 실패로 끝났다. 손흥민은 현재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함께 15골로 리그 득점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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