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에...LH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98% 급감

신수지 기자 2024. 4. 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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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대금 연체액 1년새 3조원 늘어
LH 진주 본사./뉴스1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8% 가까이 급감했다.

15일 LH에 따르면, LH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8840억원,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9.3%(5조7423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7.6%(1조7691억원) 급감했다. LH의 영업이익은 2020년 4조3346억원, 2021년 5조6486억원에 달했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한 2022년 1조8128억원으로 감소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전년의 41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LH가 판매한 토지 분양 대금 연체액이 전년보다 3조원가량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LH가 토지를 건설사나 시행사에 매각한 뒤 받지 못한 연체액은 2021년 말만 해도 2조원대였으나 2022년 말 3조9000억원, 지난해 말 6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통상 건설사나 시행사가 LH로부터 토지를 분양받으면 수년에 걸쳐 중도금을 납입하는데, 공사비 인상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여파로 중도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연체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연체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H 관계자는 “공사가 보유한 비사업용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리츠방식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해 안정적인 재무여건을 마련하고 정책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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