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못산 사람은 ‘이것’ 사라고?”…급등하는 금속주 뭔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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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추격 매수에 나서도 될지를 놓고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국내 증시에서는 원유와 주요 금속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 마감했다.
이달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 피격사건을 계기로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은 원유와 금속 등 상품 뿐 아니라 글로벌 대형 석유 기업과 금속 채굴 기업 등 관련주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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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산 수입 금지 한몫
원유선물은 0.72% 소폭 하락
15일 국내 증시에서는 원유와 주요 금속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원유선물(H)’ 는 직전 거래일보다 0.72 %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반면 주요 금속 선물에 투자하는 ‘TIGER금속선물(H)’ 은 이날 1.86% 상승 마감했다. 해당 종목은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용 금속 선물이 투자 대상이다. 특히 알루미늄 관련주인 조일알미늄이 8.99% 올랐고 남선알미늄은 5.49%, 알루코는 3.66% 상승했다.
구리 관련주로는 KBI메탈이 이날 상한가를 달성하며 전날보다 489원 오른 213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가온전선과 대원전선 등 주가도 이달 들어서만 50% 이상 뛴 상태다.
15일 한국 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간 이후 이날까지 기준으로 미국 대형 석유기업에 투자하는 ETF 인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XLE)는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23위(555만달러·약 77억원)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종목은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달 첫째 주간까지만 해도 순매수 50위 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유가가 고공행진하자 매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 핵심 소재인 알루미늄도 국제 정세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알루미늄 가격이 1987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인 9.4% 올랐다.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2년 넘게 진행 중 러시아의 자금줄을 압박하기 위해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구리, 니켈 등의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 알루미늄의 5%를 생산한다.
구리는 러시아산 금속 제재와 별개로 이미 올해 들어서만 10% 이상 가격이 올랐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구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선의 주재료 이기도해서 인공지능(AI)산업 발전에 따라 전력 수요가 증가한 것도 상방 변수다.
무역데이터업체 케이플러의 빅터 케이터너 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은 오히려 유가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시장이 양 측간 충돌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을 어느 정도 반영한 데다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이 일단락됐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가가 약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팩츠의 암리타 센 연구원은 “이번 주 초 아시아 선물시장에서 석유·천연가스 가격이 단기 급등할 수 있지만, 현재 중동 정세가 원유 공급 차질을 야기하지만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유가 하방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마크계 투자은행인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에너지 담당 연구원 역시 “앞으로 국제 유가 상승 정도는 이란 주변 정세 변화에 달려 있겠지만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위험 비용)이 이미 현재 유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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