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형들 때려잡을 초대박 아우의 등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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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는 없다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영화 '범죄도시'가 4편으로 돌아왔다.
시리즈 최초 두 편 연속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는 이번에도 강력한 매력으로 무장해 또 한 번 천만 고지를 노린다.
특히 1편의 매력이 그리웠던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코믹 액션물이 탄생했다.
'범죄도시'는 1편이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코로나19 시기에 개봉한 2편은 1,269만 명을 동원해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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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아웃! 오락 영화 매력 극대화
강력한 새 빌런 김무열
돌아온 웃음 버튼 박지환
형만한 아우는 없다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영화 '범죄도시'가 4편으로 돌아왔다. 시리즈 최초 두 편 연속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는 이번에도 강력한 매력으로 무장해 또 한 번 천만 고지를 노린다. 특히 1편의 매력이 그리웠던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코믹 액션물이 탄생했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다.
마석도는 배달 앱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경찰 수배를 받던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살해당한 사건을 접하고 범죄 소탕 작전에 나선다. 폭력 조직 출신의 장이수(박지환)는 온라인 불법 도박의 생리를 잘 아는 만큼 형사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범죄도시4'에서 마석도는 더욱 강력해진 핵주먹을 자랑한다. 마동석은 이전보다 더 힘을 실은 묵직한 복싱으로 마석도 캐릭터를 완성, 관객들에 쾌감을 선사한다. 이번 편에선 "뭔 이유가 있지 않겠냐"라는 대사를 맛깔나게 소화해 눈길을 끈다. 제작과 출연은 물론 시나리오에도 참여한 마동석은 극이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만큼 수십 차례 대본을 고치고 검수하며 현실감을 실은 오락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간 '범죄도시'는 악을 응징하는 마석도의 강력한 펀치와 매번 바뀌는 개성 넘치는 빌런들의 활약으로 사랑받았다. 1편 장첸(윤계상)은 역대급 빌런으로 수많은 밈을 탄생시키며 관객을 열광케 했고, 2편 강해상(손석구)은 극악무도한 모습으로 관객의 공분을 샀다. 3편은 악질 경찰 주성철(이준혁)과 일본 사무라이 킬러 리키(아오키 무네티카)를 내세우며 신선함을 노렸다.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은 4편의 빌런 백창기(김무열)는 카리스마 넘치는 단검 액션을 선보인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에 뛰어들기로 유명한 김무열은 절도 있는 동작과 스피드로 용병 출신 킬러를 확실히 소화했고, 뒤에서 지시하는 장동철(이동휘)의 유머러스하고 느슨한 모습과 대비되며 더 큰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전의 빌런들이 악과 깡으로 뭉친 인물들이었다면 백창기는 보다 전문적인 전투로 고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동석은 이날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 작업하며 빌런 백창기 역할에 김무열 배우밖에 생각이 안 났다. 제안을 감사하게 받아줬고 너무 훌륭하게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4편에선 돌아온 장이수(박지환)의 활약도 돋보인다. 차창에 비친 얼굴만으로도 웃음을 주는 장이수는 능수능란한 사투리 연기와 마석도와의 티키타카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의 등장 덕에 1편에서 보여준 '범죄도시' 본연의 매력이 더욱 살아났다.
'범죄도시4'의 연출은 2편과 3편의 무술 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이 맡았다. 그는 빌런 백창기의 액션에 특히 중점을 뒀고, 전투력이 강화된 특수요원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해 힘썼다.
'범죄도시'는 1편이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코로나19 시기에 개봉한 2편은 1,269만 명을 동원해 화제를 낳았다. 지난해 개봉한 3편 역시 관객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1,068만 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묵힌 스트레스를 강펀치로 날려주는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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